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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맛] 겨울철 건강 챙기는 따끈한 산약초 샤브샤브

기사입력 2016-12-06 15:07

▲'솔내음' 산약초 샤브샤브(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 산약초 샤브샤브(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뜨끈뜨끈한 국물이 떠오른다. 특히 모임이 잦은 연말에는 함께 즐기기 좋은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고기와 함께 채소와 버섯 등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긴다는 것도 매력.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산약초까지 곁들인다면 어떨까?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을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서대산 기운을 가득 담은 자연 한 상

충청남도 최고봉인 서대산(西臺山) 아래 자리 잡은 ‘솔내음’ 입구에는 그 이름처럼 커다란 소나무가 우거져 솔향기가 솔솔 번지는 듯하다. 도심과 떨어져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금산군에서 지정한 제1호 금산약초명품전문음식점으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산약초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도 많다.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외부 전경(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외부 전경(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매일 사용하는 식재료는 그 전날 서대산 고산지대(700m)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약초들을 주인장이 직접 채집해 마련한다. 산마늘, 부지깽이, 두메부추, 오가피 순, 당귀, 곰취, 삼채 등 다양한 산약초가 계절마다 조금씩 다르게 올라온다. 싱싱한 재료와 함께 직접 담근 매실 효소와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은 요리의 맛을 더해준다.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내부 전경(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내부 전경(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마당에 있는 가마솥(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마당에 있는 가마솥(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샤브샤브(1인분 2만원)는 8가지 내외의 산약초와 질 좋은 한우, 백만송이·황금송이 등 다양한 버섯을 즐길 수 있다. 약초로 맛을 낸 육수에 갖가지 재료를 취향에 맞게 넣어가며 천천히 음미한다. 날것으로 먹으면 쌉쌀한 약초들이 육수에 살짝 데워지면 한결 부드럽고 달큰한 맛을 낸다. 육수 또한 각각의 재료가 내뿜는 맛을 고루 품어 시간이 지날수록 뒷맛이 깊고 진해진다.

▲'솔내음' 산약초 샤브샤브 재료(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 산약초 샤브샤브 재료(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데친 산약초와 버섯, 고기 등은 특제 소스에 찍어 먹거나 산약초 장아찌와 곁들여 맛볼 것을 추천한다. 두메부추·명이·오가피 장아찌와 제철 약초와 나물로 만든 기본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샤브샤브 재료를 다 먹고 나면 산부추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인다. 일반 면과 다르게 산부추즙을 넣어 반죽해 진한 녹색을 띤다. 샤브샤브만으로 부족하다면 가죽전(1만원)이나 가죽비빔밥(1만원)을 곁들여보자. ‘웬 가죽인가?’라는 생각에 의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가죽은 우리가 떠올리는 동물의 껍질인 아닌, 참죽나무의 잎이다. 솔내음이 있는 금산군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간다는 가죽은 독을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가죽을 우린 물로 밥을 짓고, 가죽 튀김과 가죽 가루를 넣어 만든 고추장이 올라간 가죽비빔밥은 금산약초 명품음식 중 하나다.

▲'솔내음' 가죽비빔밥(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 가죽비빔밥(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가죽과 더불어 이곳의 주요 산약초로 꼽히는 두메부추는 일반 부추보다 잎이 두껍고 끝이 둥그스름한 것이 특징이다. 날것 그대로의 맛은 알싸하고 달달한데, 두툼한 부분을 잘라 잡아당기면 미끌미끌한 진액이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뮤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인데, 이외에도 사포닌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위와 신장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울러 어혈을 없애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겨울철에 즐겨 먹으면 좋은 산약초다.

▲솔내음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두메부추. 뮤신 성분이 풍부해 반으로 가르면 진액이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두메부추. 뮤신 성분이 풍부해 반으로 가르면 진액이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주인장 김영식씨(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산약초 샤브샤브 맛집 '솔내음' 주인장 김영식씨(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에 가면 꼭 찾아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서대산 일부를 돌아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다. 가게에서 5분 남짓 거리에 있는 모노레일은 주인장이 전문가와 함께 직접 고안한 것으로 약초를 채집하러 갈 때 이용한다. 손님에게도 개방한다고 하니 원한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산약초를 구경할 수 있다(1인 1만원). 안전하면서도 볼거리가 있는 코스로 짜여 있어 식사 후 재미 삼아 휴식 삼아 즐기기 좋다. 주인장은 “직접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본 자연산 약초를 식탁 위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나면 인근 서대산 약용자연휴양림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솔내음에서 즐기는 서대산 모노레일(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에서 즐기는 서대산 모노레일(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 인근 서대산 약용자연휴양림(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솔내음' 인근 서대산 약용자연휴양림(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가는 길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홍골1길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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