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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컬러링]헌신적 사랑을 말하는 용담

기사입력 2018-11-19 12:47

용담(龍膽)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입니다. 보통 논두렁이나 저수지 인근에서 만나곤 합니다.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에 난 자리를 기억해두면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용담의 꽃말은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입니다. 복효근 시인은 이 꽃말을 제목으로 한 시에서 헌신적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꽃피는 일이/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꽃은 피어 무엇하리//당신이 기쁨에 넘쳐/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중략) 그렇게 나는/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편집자 주>


Tip

용담은 색연필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재료인 철펜을 많이 써서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이 꽃의 꽃잎 안쪽에 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점의 색이 아주 흰색이 아니기 때문에 스카이블루나 퍼플 컬러를 연하게 색칠한 뒤 점의 위치를 고려하여 굵은 철펜으로 지그시 눌러 자국을 내고 그 위에 다시 어두운 톤을 채색합니다. 얇은 꽃잎의 표현을 위해서 블랜딩 펜으로 색을 칠하듯 블렌딩하면 비교적 쉽게 얄팍한 꽃잎이 만들어집니다. 꽃의 아랫부분은 레드바이올렛과 퍼플, 그린 톤을 섞어 칠합니다. 이파리 채색에서도 마찬가지로 명암의 강약을 통해 하이라이트의 위치를 강조합니다. 그다음 단계로 빛에 따라 달리 보이는 명암과 컬러의 변화에 따라 더 어두운 그린, 옐로, 블루 등의 색들을 더하며 채색합니다.

이해련 작가

blog.naver.com/lhr1016 인스타그램@haeryun_lee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과 신구대학교식물원 보태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의 겸임교수이며 한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KSBA)와 보태니컬아트 아카데미 ‘련’의 대표다. 영국 보태니컬 아트 작가협회(Society of Botanical Artist)의 Annual Exhibition 2017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각종 전시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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