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걸으면 심박 수가 5.3% 낮아져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산림복지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산림치유 활동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옥스퍼드대학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eCAM’ 2월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eCAM은 통합의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로 꼽힌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활동이 높아지고 부교감신경은 낮아진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이와 반대다.
성인남성 48명을 대상으로 숲과 도시를 걸을 때의 심혈관기능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숲길을 걸을 때 교감신경 활동은 21.1% 낮아지고 부교감신경 활동이 15.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 수도 5.3% 낮아졌다.
숲은 ‘분노’, ‘불안’, ‘피로’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해 주고 ‘활기’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촉진해 준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이 만성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교감신경 활동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영 박사는 “산림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