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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박물관에서 총을 쏴보다

기사입력 2018-01-12 10:43

▲20발 중 1발만 맞춘 권총 사격, 명사수의 꿈은 사라졌다(박혜경 동년기자)
▲20발 중 1발만 맞춘 권총 사격, 명사수의 꿈은 사라졌다(박혜경 동년기자)
한 해 동안 활동한 정책기자단에서 매우 흥미로운 팸투어가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박물관을 견학하는데 112 종합상황실과 종합교통 정보센터도 볼 수 있고 마지막 순서로 경찰박물관에서 38구경 권총을 시뮬레이션 사격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첩보영화나 CSI 시리즈물을 매우 좋아해서 총격장면은 이미 익숙하게 느껴졌는데 나도 총을 발사해 본다면 명사수처럼 과녁을 다 맞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보았다.

먼저 지역의 치안상황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112종합상황실과 서울 시내 주요 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여 원활한 흐름을 돕는 종합교통센터, 과학수사 CSI를 둘러보았다.

경찰청의 특성상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곳도 있어 조심스럽게 취재를 해야 했다.

먼저 경찰청의 홍보관이라 할 수 있는 서경미디어 홀에 갔다.

이곳은 경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 경찰, 인권으로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이 있었다.

서울 경찰의 발전사를 보니 1946년 9월에 수도관 경찰청이 창립되었고 1948년 12월에 서울특별시 경찰국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1991년 8월 1차장, 7부, 2담당관, 17관 6직할대, 27개 경찰서를 가진 서울특별시 지방경찰청으로 승격되었고 2014년 지방청 및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이 과 단위 승격했고 2016년 5월 지방청 사이버 안전과가 신설되었으며 지하철 경찰대가 과 단위 승격했다고 한다.

전국 17개 경찰청 중 서울경찰청은 31개 경찰서, 88개 지구대, 152개 파출소로 수도 서울의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안전한 서울, 시민과 함께’ 라는 비전으로 시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정의로운 서울 경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예방과 소통, 공정, 활력을 실천 전략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과 원칙, 학습과 실천, 존중과 배려를 추진기반으로 삼고 있다.

고귀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6.25전쟁 중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거나 치열한 치안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직하다 전사, 순직한 분이 1380여 명이나 있어 그들을 기리고 있다.

경찰관이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선발 과정도 설명되어 있고 잘 몰랐던 경찰 계급장도 사진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이란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치안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범죄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셉티드(CPTED)기반 범죄예방 환경조성을 하는데 셉티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라는 선진국형 범죄예방 기법의 하나로 취약한 환경을 개선하여 범죄기회를 감소시키는 전략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으로 젠더 폭력 근절과 학대 실종 대응, 청소년 보호로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아동, 장애인, 노인이 소외되지 않게 하며 청소년의 안전한 성장을 돕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건 현장에는 과학수사가 함께 하는데 현장에 남아있는 증거물을 과학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범인을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는 CSI 라스베이거스, 뉴욕, 마이애미 미드 수백 편을 통해 그 진가를 익히 알고 있다.

종합교통정보센터에는 서울에 3500대의 CCTV가 설치되어 도로의 흐름을 파악하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교통경찰과 일반 경찰의 차이점은 제복에 있는데 일반 경찰이 청록색 셔츠인 반면 교통경찰은 도로에서 눈에 띄기 쉽도록 흰색 옷을 착용한다고 한다.

밤낮으로 우리 서울시민을 위해 24시간 차량흐름을 분석하시는 경찰관들에 매우 감사하는 마음이다.

서울 역사박물관의 경찰박물관에 가서 필자는 드디어 기대하던 총을 만져보게 되었다.

경찰박물관에는 경찰백차와 순찰 사이드카 등이 진열되어 있고 경찰청장 집무실도 꾸며져 있었으며 포돌이와 포순이도 매우 친근하고 귀엽게 다가왔다.

경찰박물관 시뮬레이션 사격장 사격술 교육에서 경찰관의 총기사용 목적과 총기사용 가능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사격요령을 들은 후 우리는 4명씩 사격장 안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잠시 배웠지만 그대로 따른 것 같은데 20발 중 단 한 발 그것도 과녁의 가운데를 벗어난 곳을 맞춰 1점을 받았다.

필자의 운동신경을 탓하며 몹시 실망했다.

잘 쏜 분의 경우 98점을 받기도 했다. 단 한 발만을 맞췄지만 총 쏘는 동안 스릴 있고 재미있어 드라마의 경찰 요원이라도 된 듯 즐거웠다.

경찰청에서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알게 되는 팸투어를 하게 되 큰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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