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봄바람에 매력자산 돋아나고 PART5] 아재 vs 오빠
‘깔끔한 비주얼 + 따뜻한 마인드’ 매력 아재의 절대공식
요즘은 아재개그, 아재스타일이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어쩌다 ‘아재’ 소리를 들으면 매력 없는 구닥다리 감성의 소유자로 전락한 것만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어 아저씨가 된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아재의 함정. 무엇이 그들을 아재로 만드는 것일까?
◇ 아재의 척도
아재의 척도는 나이뿐만이 아닐 것이다. 패션, 헤어 등 외적 요소와 매너, 인격, 말투 등 내적 요소가 어우러져 아재와 오빠를 가른다. 2030세대 직장인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남성 직장 상사(50대 이상 부장·임원급)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 외적 매력 점검
아재를 판가름하는 가장 큰 요소로는 ‘패션’이 꼽혔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외적 매력뿐만 아니라 매너와 인격, 유머 등 내적인 부분들도 비중 있게 언급됐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심층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2030女가 추천하는 오빠美 흐르는 상사 패션
➊ 셔니코! 셔츠+니트+코트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➋ 카디건과 슬랙스, 테슬로퍼로 편안한 스타일링
➌ 헐렁하지 않은 슈트 차림에 고급스러운 시계 포인트
◇ 내적 매력 호불호
눈살을 찌푸리는 상사의 매너는 ‘자유분방한 생리현상’이었다. 식사 중 트림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방귀를 뀌는 등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것에 불편함을 보였다. 반면,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먼저 음식을 덜어주거나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차비를 챙겨주고 안부를 묻는 등 세심한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압적이고 고리타분한 대화 방식 탓에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한 농담을 서슴지 않고 하거나 남녀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상사의 언행에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나이가 어려도 존댓말을 써주고 존중해주는 상사에게는 자연스레 존경심이 생겨 훈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연예인 이미지로 본 내적ㆍ외적 이상형
최근 ‘쉰건모’라는 별명으로 재기발랄한 아재의 면모를 보여준 가수 김건모가 내적 매력 면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낭만 닥터 김사부>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한석규를 비롯한, 안성기, 조성하 등 온화한 이미지의 신중년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남다른 패션 센스와 매너를 겸비한 배우 김용건이 이상형 상사 1위에 올랐다. 배우 이순재, 박근형 등 편안하고 자상한 이미지의 상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