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당당하게! 2025 F/W 패션 가이드

(송민우 프리랜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패션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활동적이고 감각적인 시니어 세대의 부상과 함께, 패션업계는 나이와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에이지리스(Ageless)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세련됨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스타일이 각광받으며, 트렌드와 실용성을 아우르는 것이 올 시즌 패션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편안하지만 멋스러움’이 키워드다. 톤온톤 포멀 룩으로 격식을 살리고, 스웨이드·벨벳 아이템으로 개성을 더하면 우아하면서도 활력 있는 가을을 완성할 수 있다.

포멀 룩 : 톤온톤으로 럭셔리하게

가을 패션의 정석은 단연 블라우스와 재킷이다. 회사뿐 아니라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때 활용하기 좋은 선택이다.

(송민우 프리랜서)

▶패턴 블라우스는 가을 분위기를 내기 좋은 아이템. 패턴이 과해 보일까 우려된다면, 같은 톤의 팬츠를 매치해보자. 단번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무드가 완성된다.

(송민우 프리랜서)

▶올해 주목할 트렌드는 톤온톤 슈트 스타일. 톤온톤(Tone-on-tone)이란 같은 색상 계열에서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화이트·그레이·블랙 같은 무채색은 더욱 빛을 발한다.

패션 컨설팅을 맡은 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는 여기에 레드 허리 벨트로 포인트를 더했다(첫 번째 사진). 임 교수는 “무채색 계열은 코디하기 쉽고 패셔너블해 보이지만 단조로워질 수 있다”며 “벨트·가방·스카프 등 액세서리로 색감을 더하면 생동감이 살아나고 자신감도 배가된다”고 조언했다.

원마일웨어 룩 : 스웨이드와 벨벳으로 세련되게

실내복이면서도 집 근처 외출에 손색없는 차림을 뜻하는 원마일웨어(1 Mile Wear)는 이제 일상적인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다.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연출에 따라 충분히 세련돼 보일 수 있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송민우 프리랜서)

▶편안한 트레이닝복도 소재에 따라 달라진다. 벨벳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더해져 빈티지하면서도 품위 있는 무드를 자아낸다. 편안함 속에서 패션 센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송민우 프리랜서)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은 크롭 길이의 스웨이드 재킷이다. 차분한 그린 컬러가 주는 고급스러움 덕분에 데일리 룩도 단숨에 트렌디해진다. 개성을 살리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제격이다.

임승희 교수는 “이제 스니커즈는 스타일의 핵심이다. 볼드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개성이 더해진다”며 “올가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당당히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요즘은 티셔츠처럼 가볍게 입는 캐주얼 니트가 대세다. 화이트 니트와 데님 조합은 언제나 실패 없는 정석. 여기에 브라운 계열 가방을 더하면 단번에 가을 무드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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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

스타일리스트 전공 교수이자 스타일 매니지먼트 서비스 ‘라뽐므’ 대표다. 20년 넘게 영화, 드라마, 방송, 뮤지컬, 광고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2020년 출간한 ‘스타일 파워’가 있다.

로사 배 시니어 모델

시니어 모델 로사 배는 시니어 모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엘리트모델에이전시(EMA) 소속이다. 공대를 졸업한 뒤 30년 넘게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모델 분야에 뛰어들어 밀라노 런웨이에 섰고, 지금도 꾸준히 모델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글 손효정 기자 shjlife@etoday.co.kr, 기획 전혜정 기자 angela@etoday.co.kr, 사진 송민우 프리랜서 iamcj1130@naver.com, 제품 협찬 현대홈쇼핑 프리마클라쎄, 시니어 모델 로사 배, 스타일 컨설팅 임승희 교수

[알림] 본 기사 지면에는 교정·교열 과정에서 브랜드명이 ‘프리마클라세’로 잘못 표기되었습니다. 정확한 표기는 ‘프리마클라쎄’입니다. 독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