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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끌어치기 잘하는 법

기사입력 2016-07-14 17:01

▲당구치는 장면. (강신영 동년기자)
▲당구치는 장면. (강신영 동년기자)
당구의 기술 중 가장 어려운 기술이 끌어치기이다. 수구가 적구에 맞고 뒤로 오게 하는 기술이다. 4구경기에서 제2적구가 제1적구에서 볼 때 90도 이하일 경우도 끌어쳐야 한다. 끌어치기를 해야할 때도 자주 있고 다음 당구를 치기 쉽게 만드는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도 끌어치기가 가장 유용하다. 그래서 끌어치기가 당구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아치는 기술인 세리도 끌어치기가 되어야 가능하다.

끌어치기는 당연히 수구의 하단부를 겨냥한다. 그래야 수구가 적구를 맞고 뒤에서 봤을 때 위에서 아래로 구르니 뒤로 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호인들은 중간 하단부를 겨냥하기 때문에 수구가 둔탁하게 임팩트 되면서 끌어치기 또한 제대로 안 되는 편이다. 요령은 하단부 중에 거의 바닥에 가깝게 밑둥을 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큐 자세에서부터 지지대까지 다시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한다. 엉덩이는 뒤로 충분히 빼서 큐를 잡은 손이 오른손 바지 주름 근처에서 출발해야 한다. 동호인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독학으로 당구를 익혔기 때문에 이 기본자세가 아예 안 되어 있다. 당구대에 붙어서 치거나 큐가 주름선을 넘어 재봉 선에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끌어치기보다는 다른 기술을 할 때는 굳이 엉덩이를 그만큼 뒤로 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게 치다 보면 기본자세를 반드시 취할 기회도 사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리 자세는 오른 쪽 뒤꿈치가 큐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다리는 오른쪽으로 벌린 자세가 된다. 그러나 상체도 같이 오른쪽으로 향해 있으면 안 되고 절 하듯이 공을 정명으로 향해 있어야 한다. 역시 동호인들은 굳이 그런 자세를 하지 않아도 쉽게 칠 수 있는 공들이 많으므로 굳이 기본자세를 몸에 익히지 않은 상태이다. 대부분 몸도 하체와 더불어 오른쪽으로 돌아 간 상태에서 대충 쳐도 그런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동호인 중에는 기마자세 상태에서 스트로크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게 하면 큐가 하체에 걸려 스트로크를 정면으로 하지 못하고 약간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아웃사이드 인 자세가 되어 오조준 될 가능성이 높다.

끌어치기의 비결은 엉덩이를 충분히 뒤로 뺀 기본자세를 충실히 한 다음 지지대와 제1적구 사이를 12센티 가량 뗀 후 스트로크에 있다. 왼팔은 스트레이트로 해야 하고 지지대도 손목을 편 상태가 된다. 동호인들은 보통은 지지대에서 어느 정도 큐가 앞으로 나간 다음에 밀어친다. 그렇게 하면 임팩트가 약하다. 큐를 스트로크 할 때 지지대 근처까지 빼서 임팩트를 하면 임팩트 거리가 커서 효과가 커진다. 그러려면 지지대가 단단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큐가 겨냥한대로 되지 않고 밑에서 떠올리는 실수가 일어나기 쉽다. 여기 덧붙여서 스트로크는 가볍게 손목만으로 스냅을 준다. 스냅은 큐를 쥔 오른 손은 진행할 때는 엄지와 검지만 사용하지만 짧게 끊어칠 때는 다섯 손가락을 다 써서 큐를 잡아야 한다. 동호인들은 손목만으로 치지 못하고 하박은 물론 상박, 어깨까지 동원하기 때문에 힘은 많이 쓰는데 임팩트는 막상 에너지가 덜 먹히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어깨 힘은 빼야 한다. 골프의 임팩트와 비슷하다. 골프채와 골프공이 만날 때 임팩트가 가장 세게 일어나야 하는데 어깨에 힘을 과다하게 주면 몸이 경직되어 막상 공이 맞을 때 임팩트가 약해지고 몸만 힘드는 경우와 같다. 골프가 어깨 힘보다는 골프채의 무게를 이용하여 공을 치듯이 당구도 큐의 무게를 느끼며 쳐야 한다.

끌어치기가 잘 되면 다음 단계는 적구의 이동선을 보게 되고 힘 조절로 다음 당구를 치기 좋게 공을 모으는 기술 단계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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