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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산책] 여름 하면 빙수, 빙수 하면 단팥!

기사입력 2016-07-08 17:54

드르륵 간 얼음에 깡통 단팥과 연유를 뿌려 만든 옛날식 팥빙수는 최고의 여름 간식이었다.

근래엔 망고나 멜론, 딸기 등을 넣은 과일빙수도 인기지만, 단팥이 주는 담백한 달달함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요즘은 공산품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삶은 팥을 사용하는 곳이 빙수 맛집으로 뜨고 있다.



◇ 장꼬방: 달지 않고 부드러운 가마솥 단팥빙수

▲장꼬방 팥빙수와 찹쌀떡(장꼬방 제공)
▲장꼬방 팥빙수와 찹쌀떡(장꼬방 제공)

▲장꼬방 실내·외 전경(장꼬방 제공)
▲장꼬방 실내·외 전경(장꼬방 제공)

전라도 사투리로 ‘장독’을 뜻하는 ‘장꼬방’은 팥빙수(7000원), 단팥죽(7000원), 찹쌀떡(1500원)만을 판매하고 있다. 팥을 이용한 세 가지 메뉴에만 집중해 단순하지만 깊은 맛을 낸다는 점에서 장꼬방을 찾는 손님들은 ‘믿음직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국내산 팥(강원도 홍천), 밤(충남 공주), 찹쌀(경기도)을 사용하고, 방부제나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는다. 매장 한쪽에서는 팥을 삶는 가마솥 두 개와 주재료로 쓰이는 팥과 찹쌀이 놓여 있어 먹는 음식의 재료와 조리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매장에서 직접 정성껏 삶는데 단맛이 덜하고 부드럽다. 우유 얼음을 사용하고 고명은 팥과 채를 썬 생밤을 올린다. 투박하게 맛을 낸 팥빙수는 놋그릇에 담겨 놋수저와 함께 나온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61길 27

영업시간 09:00~22:00 연중무휴

문의 02-597-5511



◇ 소적두(小赤豆): 건강한 팥 디저트를 다양하게 즐기다

▲소적두 팥빙수(소적두 제공)
▲소적두 팥빙수(소적두 제공)

▲소적두 실내 전경(소적두 제공)
▲소적두 실내 전경(소적두 제공)

▲소적두 외부 전경(소적두 제공)
▲소적두 외부 전경(소적두 제공)

‘작은 빨간 콩’이라는 뜻의 소적두(小赤豆)는 팥을 이르는 옛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팥을 주재료로 내세운 곳이기 때문에 팥빙수(소 7000원/대 1만3000원)를 비롯한 단팥죽(7000원), 수수부꾸미(2500원), 단팥묵(2500원) 등 다양한 팥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기본 팥빙수에는 팥과 떡 외에는 다른 고명을 얹지 않아 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고명 재료에 따라 유자팥빙수, 흑임자팥빙수, 홍삼팥빙수 등이 있고, 단팥죽은 옹심이를 넣거나(1000원 추가) 무가당(無加糖)으로 즐길 수 있다. 강원도산 팥을 열이 골고루 전달되는 가마솥에 천천히 삶고, 보온·냉 효과가 좋은 방짜유기에 담아 제공한다.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2

영업시간 11:00~23:00

문의 02-3443-4433



◇ 통의동단팥: 정성 가득한 손길로 만든 깊고 진한 팥 맛이 일품

▲통의동단판 외부 전경과 빙수 메뉴들(통의동단팥 제공)
▲통의동단판 외부 전경과 빙수 메뉴들(통의동단팥 제공)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통의동단팥’은 매일 매장에서 삶아낸 국산 팥을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이 일일이 손으로 정성껏 선별한 달달한 팥과 물을 전혀 섞지 않은 고소한 우유 얼음이 어우러져 만든 진한 팥빙수(6000원) 맛이 일품이다. 곁들여 먹는 찹쌀떡(1200원) 역시 국산 찹쌀가루로 직접 빚어 만들고, 단팥죽(6000원)은 전분이나 찹쌀가루로 농도를 조절하지 않고 팥만 그대로 갈아 만든다. 그밖에 콩빙수(7000원), 인절미(1200원), 약과(1200원)도 즐겨 찾는 메뉴다. 100% 자가제조만을 원칙으로 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처럼, 믿음과 정성이 담긴 팥빙수 맛으로 서촌(서울 종로구) 인기 맛집 중 한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67-3

영업시간 12:00~21:3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72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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