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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밥심보다 빵심이 필요할 땐?

기사입력 2015-11-12 07:42

맛집 투어를 하는 이들 못지않게 동네 유명 빵집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빵집 순례객’이 늘고 있는 요즘. 빵 굽는 내음이 솔솔 풍기는 서울 마포구 일대의 빵집 네 곳을 소개한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 3色 공간의 매력, 프랑스 빵 공장 ‘퍼블리크(Publique)’

▲퍼블리크(Publique)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퍼블리크(Publique)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 프랑스 전통 빵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이글과 빵드퍼블리크는 퍼블리크의 대표 건강빵이다.

▲퍼블리크(Publique)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퍼블리크 제공)
▲퍼블리크(Publique)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퍼블리크 제공)

천연발효종을 이용하고, 자동차 운전대처럼 큼직하다는 것이 공통점이지만 호밀의 함유량에 따라 세이글(호밀 100%)은 단단한 질감에 탄맛과 신맛이 나고, 빵드퍼블리크(호밀 80%)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신맛이 난다. 한때는 상수동 가게에서 빵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광흥창 공장에서 그날 구운 빵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달콤한 디저트 에끌레르도 선물용으로 인기다.

▲퍼블리크(Publique)의 내·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퍼블리크(Publique)의 내·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15길 19

운영시간 11:00~22:00 (일요일/공휴일) 11:00~19:00

문의 02-333-6919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크루아상 전문 베이커리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의 외부 모습(르뾔이따쥬 제공)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의 외부 모습(르뾔이따쥬 제공)

크루아상처럼 앙금이나 크림이 들어 있지 않은 빵일수록 그 맛을 결정하는 데는 버터가 한몫을 한다.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고급 버터 3종(이시니, 엘레앤비르, 에쉬레)을 사용해 모양은 같지만 각기 다른 맛과 향의 크루아상을 굽는 곳이다. 에쉬레 버터가 들어간 빵은 진하고 깊은 맛이 나고, 이시니 버터가 들어간 빵은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엘레앤비르는 그 중간 정도). 특히 에쉬레 버터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 소개된 재료이기도 하다.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과 쿠스미티(이태인 기자 teinny@)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과 쿠스미티(이태인 기자 teinny@)

대개 빵은 아침에 한 번 구워 하루 동안 판매하는데, 오전 10시께 방문하면 모든 종류의 빵이 진열된다. 주인장이 직접 1년에 3~4회 프랑스를 방문해 구입해오는 38가지의 다양한 티도 준비돼 있으니 곁들여 맛볼 것을 추천한다. 르뾔이따쥬는 오픈된 주방에서 베이킹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화 상담 후 신청 가능하다.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르뾔이따쥬(Le Feuilletage)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5길 30

운영시간 8:00~22:00

문의 070-5022-1142



◇맛과 정성으로 경쟁하는 동네빵집의 자존심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의 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의 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롤앤브레드 리퀴드는 그 규모는 작지만 내공 있는 빵맛을 내는 곳이다. 여느 빵집과는 다르게 커피나 음료를 판매하지 않고 오로지 빵 본연의 맛에만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의 반 이상을 차지한 주방에서는 시간대별로 맛있고 건강한 빵이 구워진다.

빵 별로 나오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진열된 모습을 보려면 오후 1시 이후에 가는 것이 좋다.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에서 판매하는 탕종우유식빵과 탕종빵(이태인 기자 teinny@)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에서 판매하는 탕종우유식빵과 탕종빵(이태인 기자 teinny@)

모든 빵은 건포도 발효종과 요구르트 발효종, 신안천일염과 호주산 천연 버터로 맛을 낸다. 대표 메뉴인 탕종호밀빵은 크랜베리, 건포도, 오트밀, 해바라기씨, 호두 등 영양가 있는 재료가 호밀(함량 60%)과 어우러져 구수하고 건강한 느낌을 준다. 탕종호밀빵의 ‘탕종(湯種)’이라는 말은 쫄깃한 식감을 위해 끓는 물로 밀가루를 반죽하는 제빵 기술이다. 같은 방법으로 만든 탕종우유식빵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다.

롤앤브레드 리퀴드의 모든 식빵은 촉촉하고 연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르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커팅을 원하는 경우엔 카운터에 요청하면 된다.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롤앤브레드 리퀴드(Roll&Bread Riquide)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34

운영시간 10:00~21:00

문의 02-334-1500



◇할머니의 손맛처럼 친근한 ‘베이커리 봉교’

▲베이커리 봉교 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베이커리 봉교 외부 전경(이태인 기자 teinny@)

창업 당시 제빵사의 외할머니 이름 ‘봉교’를 따서 이름 지었다는 베이커리 봉교는 투박하지만 그리운 할머니의 손맛처럼 정겨운 빵집이다. 저온에 장시간 숙성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스콘은 봉교의 효자 메뉴다.

▲베이커리 봉교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이태인 기자 teinny@)
▲베이커리 봉교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이태인 기자 teinny@)

▲베이커리 봉교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이태인 기자 teinny@)
▲베이커리 봉교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이태인 기자 teinny@)

스콘과 어울리는 산딸기 잼, 살구 잼, 블루베리 잼 등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스콘을 비롯해 부드러운 우유크림이 가득한 우유크림빵, 치아바타 삼총사(콩콩 치아바타, 치즈 치아바타, 올리브 치아바타), 벌꿀로 맛을 낸 꿀 바게트 등은 오전 11시 이후에 가면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인기 제품은 일찍 동이 나기 때문에 저녁 7시 이전에 가는 것이 좋다.

▲베이커리 봉교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베이커리 봉교에 진열된 빵의 모습(이태인 기자 teinny@)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19길 46

운영시간 8:00~21:00, 매주 월요일·매월 첫째 일요일 휴무

문의 02-322-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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