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이태인의 포토스토리] 양(羊)이 전하는 새해인사

기사입력 2015-01-26 16:22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대관령의 양떼를 만나보았습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어린 양들을 보니

시인 장만영의 양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양(羊)

詩人 장만영(張萬榮)



어린 양은 오늘도 머언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찬란한 푸른 옷을 산뜻히 갈아입은 산마루 끝에는

파아란 하늘을 밟고 가는 흰 구름이 있습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아득한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들이 타고 날아가는 포근한 바람 속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즐거운 노래가 있습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자기 엄마가 산을 넘어오지 않나 의심합니다.


어린 양은 오늘도 새소리를 들으며

저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를 그리워합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풀을 뜯는 양들. 사진=이태인 teinny@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 사람을 보고 다가오는 양. 사진=이태인 teinny@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이어지는 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김수환·이어령, 그들은 왜 추앙받았나
  • “어른 됨은 성숙한 시민성”, 좋은 어른 꿈꾸는 청년 공동체 ‘유난’
  • 시대 연구자 3인, “어른 필요 없는 유튜브 세대 젊은 꼰대 돼”
  • 시인 나태주가 말하는 어른, “잘 마른 잎 태우면 고수운 냄새 나”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