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시니어 단상] 万年雪

입력 2014-08-21 10:52수정 2014-08-21 17:40

들락날락 햇살이랑

입맞춤하는 그 순간

만년을 기다려준

그 속살조차 눈부시다

산꼭대기까지 따라온

바람은 내리막길 졸다

화들짝 발길 재촉하자

부끄럽게 춤을 추는 들꽃

초록이 얼면 눈꽃될까

바위 부서져 황토될까

산발벗은 너와집

소곤소곤 이바구 들리는 듯

집 잊은 소가 쳐다본다

느릿느릿 등산열차 속

고스란히 다 내려놓고

비탈에 눕고픈 스위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 40년 한자리, 가족의 시간을 기록하다
  • ‘마을의 힘’으로 함께하는 1인가구
  • 법이 맺은 사이, 며느리·사위와 친해지기
  • 통계로 본  ‘새로운 가족’ 유형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