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시니어 단상] 万年雪

기사입력 2014-08-21 10:52

들락날락 햇살이랑

입맞춤하는 그 순간

만년을 기다려준

그 속살조차 눈부시다

산꼭대기까지 따라온

바람은 내리막길 졸다

화들짝 발길 재촉하자

부끄럽게 춤을 추는 들꽃

초록이 얼면 눈꽃될까

바위 부서져 황토될까

산발벗은 너와집

소곤소곤 이바구 들리는 듯

집 잊은 소가 쳐다본다

느릿느릿 등산열차 속

고스란히 다 내려놓고

비탈에 눕고픈 스위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고령자 심장 위협하는 뜨거운 여름, 온열질환 예방법
  • 가난한 이에게 더 가혹한 여름
  • 이희주, 넥타이 풀고 시인으로 돌아오다
  • “마음속 소년·소녀 찾기” 시니어 시 쓰기, 어렵지 않다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