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성적 무관심으로 대표되는 ‘금욕 신드롬(celibacy syndrome)’이 경제 성장을 막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성적 무관심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의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은 미국·중국 등 여러 국가들의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와 함께 정체된 인구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인들은 탄탄한 경제를 유지할 만큼의 자녀를 두고 있지 않다. 이들은 데이트나 결혼에 관심이 없으며 이는 성관계에 대한 관심 부족에서 야기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인구통계청의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일본인들은 성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24세 여성의 45%, 남성의 25%는 성관계에 관심이 없거나 성적 접촉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18~34세 인구의 절반 이상은 연인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 여성의 49%와 남성의 61%는 연인이 없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연인이 없는 인구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5%의 일본인들은 이성과 낭만적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답은 남성의 경우는 27%, 여성은 23%였다.
18~34세 여성 중 성관계를 한번도 가진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29%였다. 남성은 34%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인들의 추세가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신은 일본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에 달하는 부채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