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본 CC] 다양한 매력을 지닌 힐드로사이CC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라는 뜻을 가진 힐드로사이CC는 태고의 대자연을 재현해 대평원의 평화로움과 산악 지형의 전략적 특성이 동시에 담긴 곳이다. 224만 7933㎡ (약 68만 평)의 넉넉한 대지에 놓인 18개 홀은 보기엔 평화롭지만 다양한 공략법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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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골프 코스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 보여주지 않는다. 티잉 구역에 서는 순간부터 골퍼에게 선택을 요구하고, 샷을 이어갈수록 새로운 풍경과 전략을 보여준다. 라운드를 마친 뒤엔 ‘다음에는 다르게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2011년 문을 연 힐드로사이CC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킨다. 홍천 특유의 산세와 숲, 계곡과 수 공간을 배경으로 18개 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6788m(약 7423야드)에 달하는 코스 길이와 넉넉한 페어웨이가 골퍼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여유를 동시에 제공한다.
버치와 파인으로 구성된 2개의 9홀 코스는 각각 다른 특성과 공략을 요구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 완벽한 하나임을 증명한다. 7개의 커다란 호수가 코스 전체를 휘감으며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에 나서면 넓고 긴 페어웨이가 시원하게 펼쳐져 첫인상은 여유롭다. 대신 선택지가 많아 고민이 늘어난다. 티 샷을 어디로 보내고 얼마나 남겨야 다음 샷이 편해지는지, 또 핀 위치에 따라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멀리 보내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다음 샷을 편하게 만들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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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치 코스는 물이 흘러가는 것을 그대로 살린 연못과 크리크, 웅장한 기암과 기품 있는 소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요소들이 곧 장애물로 변신해 골퍼들을 괴롭힌다. 골퍼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고, 도전에 대한 좌절과 성취감 역시 골퍼의 몫이다. 전략적인 성격이 뚜렷한 코스다.
파인 코스는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원시림과 변화무쌍한 지형, 곳곳에 자리한 호수와 연못 등 수 공간이 조화를 이룬다. 물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냉정한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 코스에 필요한 것은 계산된 정확성과 이를 실현할 용기다. 그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도 구분해야 한다. 무조건 공격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능력에 맞춰 위험을 계산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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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코스의 일부가 되다
힐드로사이CC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골프 코스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림대는 홀과 홀 사이를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계곡과 수 공간은 코스에 리듬감을 만든다. 주변 산세와 지형은 골퍼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로 이끌고, 자연림은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동시에 골퍼의 심리적인 방향성을 만들어낸다.
티잉 구역에서는 하나의 풍경이었던 공간이 페어웨이로 들어서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그린에 가까워질수록 벙커와 경사, 호수가 샷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게 만든다. 주변 환경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샷을 결정짓는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단 한 번의 플레이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 남기는 곳이 아닌, 다음에는 오늘의 선택을 바꿔 다른 공략으로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름답지만 만만하지 않고, 길지만 무작정 거칠지 않으며, 넓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다.
좋은 코스는 풍경으로 기억되고, 훌륭한 코스는 선택으로 기억된다. 홍천의 산과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힐드로사이CC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남기는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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