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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으로 간판 바꾼 생활연구소, “돌봄·집수리·정리까지 확장”

입력 2026-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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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꾸고 라이프케어 기업 전환… 초고령사회 수요 발맞춰 생활 전반 지원 서비스로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린 청연케어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이 상담 부스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청연 제공)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린 청연케어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이 상담 부스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청연 제공)

생활연구소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가결하고 회사명을 ‘청연’으로 바꾸는 전환을 공식화했다.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법인명도 청연으로 바뀐다.

회사 측은 이 결정에 대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 안에서 연결해 제공하겠다는 방향을 보다 분명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생활연구소 시절 회사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브랜드 혼선도 있었다. 회사가 밝힌 누적 실적은 앱 다운로드 465만 건, 서비스 매칭 1400만 건, 매니저 수 20만 명이다.

법인명은 생활연구소였지만,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서비스명은 ‘청소연구소’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청소연구소를 회사 이름으로 인식하기 쉬웠고, 회사 입장에서는 사명과 브랜드의 관계를 별도로 설명해야 하는 일이 뒤따랐다.

게다가 ‘청소연구소’가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하면서, 청소라는 이미지는 사업 확장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회사가 청소 서비스 회사인지, 라이프케어 회사인지를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청연은 새 회사명을 통해 다양해지는 서비스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선택을 했다. ‘청소연구소’라는 기존 서비스의 정체성과 역사성은 유지하면서도, 더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나아갈 기반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스스로를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특정 수요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청소와 돌봄, 식생활 등 다양한 일상 영역을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그간 축적한 가사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생활 영역을 다루겠다는 설명이다.

그 신호탄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시니어 일상케어 서비스 ‘청연케어’다. 청연케어는 교육을 받은 케어 매니저가 방문해 말벗, 식사 차림, 생활 보조, 가사 지원 등 생활 전반을 돕는 시니어 일상케어 서비스다.

연현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돌봄 서비스들은 요양등급이 없거나, 갖고 있는 자산과 수입 때문에 사회보험 서비스 대상이 아닌 경우 유료라도 혜택을 받고 싶어도 제한적이었다”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합리적 가격의 돌봄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연 대표의 말처럼 청연케어는 시장 수요를 파고들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약 5개월간 서비스 요청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처음에는 가사 지원이나 식사 준비 등 일부 기능을 기대하고 이용을 시작했다가, 말벗이나 생활 전반을 함께 지원받는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마련된 청연케어 팝업스토어 전경. 부모 돌봄 상담과 서비스 안내를 위해 꾸며진 부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청연 제공)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마련된 청연케어 팝업스토어 전경. 부모 돌봄 상담과 서비스 안내를 위해 꾸며진 부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청연 제공)

최근 청연은 앱 안에 머물지 않고 청연케어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부모 돌봄에 고민이 있는 소비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40~50대 고객들의 부모 돌봄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고, 70~80대 고령층이 방문해 본인이나 배우자의 돌봄을 상담하기도 했다.

청연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 매니저가 방문해 조리부터 식사 차림까지 가능하다는 점, 이용 시간을 2시간 단위로 짧게 쓸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식사 차림, 반찬 조리, 청소, 동행, 장보기 중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청연은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 맞벌이 가구 확대 등으로 생활 지원 수요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서비스로 좁히기보다 일상에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특히 시니어 케어를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보고 청연케어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품질 고도화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에 이어 청연이 선택한 분야는 반찬구독이다. 지난해 9월 청연한상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떨어져 지내는 부모의 식사를 걱정하는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실제 청소연구소와 청연케어 이용 고객의 교차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서비스 간 연계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청연의 사업 영역 확장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집수리’ 서비스가 시작됐다. 매니저가 방문해 전등이나 문고리 교체 등의 보수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청소와 돌봄, 식사에 이어 생활 속 소규모 불편까지 다루는 방향으로 외연을 넓히는 셈이다.

집수리에 이어 다음 서비스는 ‘정리’ 분야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정리정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주거 관리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중심인 서비스 지역도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며, 일상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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