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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소개 목적 유명인의 가짜뉴스 “속지 마세요”

입력 2026-01-21 09:00수정 2026-01-21 09:03

언론사 사이트 모방, 실제 사실 섞어 유혹… AI로 제작 쉬워지며 기승

▲유명인의 사망 소식과 유산 상속을 다룬 기사처럼 꾸며진 가짜 기사 화면. 실제 언론사 웹사이트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기자 실명과 사진까지 도용해 신뢰를 유도하고 있다.
▲유명인의 사망 소식과 유산 상속을 다룬 기사처럼 꾸며진 가짜 기사 화면. 실제 언론사 웹사이트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기자 실명과 사진까지 도용해 신뢰를 유도하고 있다.

65세 김 모 씨는 최근 SNS를 하다가 깜짝 놀랄 소식을 접했다. 최근 사망한 유명 배우가 600억 원대의 유산을 남겼는데, 자녀들에게는 자산의 일부인 자동차와 시계 컬렉션만을 물려주고 대부분의 현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플랫폼을 통해 상속했다는 기사였다. 기사에는 이 투자 플랫폼 홈페이지와 연결된 링크까지 있어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김 씨가 본 기사는 광고를 위한 페이크 뉴스, 즉 가짜뉴스였다. 이 기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존 매체의 웹사이트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갖췄고, 기사 옆에는 작성한 기자의 실명과 사진까지 나와 있었다. 실제 사실과 섞어 신뢰도를 높인 유명인에 대한 가짜 기사였던 만큼 김 씨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속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고, 해당 가짜뉴스의 제목을 실제 언론사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면, 당연히 이 같은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가짜뉴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 가지 간단하다. 주소창에 실제 언론사의 도메인(인터넷 주소)이 쓰여 있는지, 화면 주변 요소, 즉 다른 기사나 메뉴가 실제로 클릭 가능한지를 살펴보면 실제 사이트와 광고 화면을 구분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공인되고 잘 알려진 금융기관이나 투자회사와 상의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뉴스 형태뿐 아니라 AI 영상 기술을 활용한 유튜브 쇼츠나 페이스북 릴스 같은 짧은 길이의 숏폼 영상이 불법 도용 광고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도용 광고 제작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짜 뉴스 피해를 입은 유명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방송인 손석희, 축구선수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2024년 코미디언 황현희 씨는 자신을 사칭한 불법 투자 강의 홍보가 기승을 부리자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같은 해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급증하는 각종 사칭 피해에 대해 이용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주요 사칭 피해 유형은 투자를 유도하는 유명인 사칭 사기, 기업 사칭 사기, 가족·지인·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개인 사칭 소셜미디어 계정 개설 후 불법 광고 등이다.

방통위는 불법 행위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하거나 상호 노출을 제안할 경우 대화를 중단하고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범죄 악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음성이나 영상 통화 시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가족이나 지인, 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본인 및 가해자 관련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하며, 본인을 사칭한 SNS 계정이나 사진 도용 피해 역시 해당 플랫폼과 방통위,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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