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의 시간을 지나, 유튜브에서 인생의 중심에 서다
[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년 맞춤 유튜브 길라잡이, 지금 시작합니다.

“말년에 이게 무슨 복이야, 내가 주인공이라니.” 배우 전원주가 요즘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절친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 그는, 그 기세를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동안 식모, 주모, 할머니 등 조연 배역에 익숙했던 전원주. 유튜브를 통해 생후 86년 만에 비로소 주인공이 됐다. 솔직담백하고 에너지 넘치는 전원주만의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소개‘전원주_전원주인공’
(전원주 유튜브)오픈일 2025년 10월 9일(첫 영상 업로드)
구독자 수 6.46만 명(2026년 1월 20일 기준)
인기 영상 BEST 3
(전원주 유튜브 화면 캡처)1. 충격적인 성형 견적!! '짠순이 전원주' 얼굴에 얼마 쓰고 왔을까?? / 68만 회
2. 최초공개! 87년 동안 아무도 몰랐던 전원주의 기똥찬 운명 스토리! / 61만
3. 재테크 귀재, 전원주 집공개 / 51만 회
사랑 앞에 여전히 설레는 나이

전원주 스스로 꼽는 대표작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다. 또 하나는 1998년 국제전화 광고다. “나야 나, 전원주”라는 호탕한 한마디는 단번에 시청자의 기억에 남았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던 그의 활기찬 에너지는 보는 이들까지 웃음 짓게 했다.
실제 전원주의 모습은 작품 속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친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다만 가까이서 마주한 그는 한층 더 소녀스러운 면모와 겸손함을 지니고 있다.
최근 전원주가 화제에 오른 이유도 이 솔직함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싶다”, “잘생긴 연하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전원주는 최근 여성 관객을 위한 쇼뮤지컬 ‘와일드 와일드’를 관람했다. 초청으로 무대 위에 오른 그는 황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라는 생각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인연도 맺었다. 19세 연하의 남성 팬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두 차례 데이트를 즐겼다. 매너 있는 모습에 “잘해”라며 감탄하는 한편,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도 솔직히 드러낸다. 사랑 앞에서 수줍어지는 모습은 여전히 소녀 같다.
두 번의 사별을 겪은 뒤 홀로 지내고 있는 전원주는 남자의 품이 그립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이를 남사스럽게 여길 수도 있지만, 감정을 숨기지 않는 그의 태도는 오히려 황혼의 봄날을 응원하게 만든다.
이처럼 젊은 감각과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일까. 전원주는 나이에 비해 유난히 건강한 모습이다. 최근 체중 변화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꾸준한 자기 관리의 결과였다. 몸과 마음을 단단히 가꿔온 80대의 현재다.
연예계 대표 ‘짠순이’?

전원주의 진짜 매력은 소탈함과 검소함이다. 그는 자신의 외모를 두고 “예쁘지 않다”고 말하며,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고 여긴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으스대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자신을 꾸미는 데 큰 관심이 없다. 옷은 협찬을 받거나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대부분이고,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 역시 절친 선우용여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일상에서도 절약은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다. 다만 이는 인색함과는 다르다. 전원주는 “아낄 건 아끼되, 쓸 땐 쓴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타인에게 베푸는 데는 인심이 넉넉하다.
홀로 사는 집에서도 그의 생활 태도는 그대로 드러난다. 집 크기에 비해 전기요금이 놀라울 정도로 적어 한때 전수조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웬만해서는 불을 켜지 않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전원주는 “20여 년 전, 2억 원에 급매로 나온 집을 샀다”고 담담히 말한다. “산이 가깝고, 내다보는 맛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그가 꼽는 집의 장점이다. 제작진이 확인한 현재 시가는 약 42억 원.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전원주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원주의 소박한 일상에 시청자 반응도 엇갈렸다.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본인을 위해 쓰길 바란다”는 의견부터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멋지다”는 응원까지 이어졌다.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청소하는 과정을 보고 싶다는 콘텐츠 제안도 나왔다.
검소한 생활과는 달리, 전원주는 재테크에서는 ‘고수’로 불린다. 1987년 50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을 30억 원 규모로 키운 경험 덕분에 ‘전원버핏’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주식 수익률 600%를 기록한 투자 이력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는 ‘꼰대희’ 김대희와의 대화에서 “아끼고, 쓰고, 모으고, 다시 뿌릴 줄 알면 그게 명품”이라며 자신의 삶의 철학을 전했다. 또 “이제 갈 때가 되니 욕심이 없어지더라”며, 전 재산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밝혀 기부 선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검소하지만 궁색하지 않고, 솔직하지만 가볍지 않다. 조연의 시간을 지나 이제 전원주는 자신의 속도로 인생의 중심을 살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