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삶, 중년 친구들의 유튜버 도전 전파기
[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년 맞춤 유튜브 길라잡이, 지금 시작합니다.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모르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게 배우 선우용여는 유튜브 할머니로 더욱 유명하다. 선우용여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이 이렇게 대박 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조식 뷔페를 즐기고, 옷 쇼핑을 즐기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자식들은 다 키워서 외국에 둔.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럭셔리하고 우아한 할머니의 모습 그 자체다.
◆유튜브 채널 소개‘순풍 선우용여’
(선우용여 유튜브)오픈일 2025년 4월 24일(첫 영상 업로드)
구독자 수 42.1만 명(2025년 12월 24일 기준)
인기 영상 BEST 3
▲선우용여 유튜브 화면 캡처1. 편견없는 81세 선우용여 나이 속인 랄랄이랑 손잡고 고향 나들이 / 481만 회
2. 매일 벤츠 몰고 호텔가서 조식 뷔페 먹는 81세 선우용여 (+여배우 차 내부 공개, 양아들) / 420만 회
3. 아궁이에 김치찌개 끓여 먹고 드러누운 81세 선우용여 (+여배우 윤미라) / 278만 회
81세, 나를 위한 삶

“81살, 그러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설명란에 적혀있는 문장이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80대 할머니’라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럼에도 화면 속 선우용여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그 이유는 비단 외모 때문만은 아니며, 유튜브 영상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선우용여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분명하다.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까, 이렇게 사는 게 좋겠더라.”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정답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삶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자신이 선택해온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는 70대에 갑작스럽게 뇌경색을 겪고 삶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건강하게, 즐겁게,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삶을 실천 중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에 사는 그는 매일 아침 호텔 조식 뷔페로 향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다. 스스로에게 주는 하루의 선물 같은 시간이다. 이 일상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 420만 회를 기록하며 채널 내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뷔페에서 선우용여를 실제로 만났다는 인증 사진이 이어지며 ‘선우용여식 라이프스타일’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여전히 운전을 즐기는 그는 근교로 훌쩍 떠나고, 건강한 식사를 하며 찜질로 몸을 돌본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쇼핑을 즐기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선우용여는 명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명품 가방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선우용여는 언제나 고급스럽고, 무엇을 입어도 값비싸 보인다. 이유는 분명하다. 삶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늘 웃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소녀 같은 사랑스러움으로 드러난다.
중년 스타들의 새로운 면모 발견

선우용여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인 만큼, 화면 속에서는 그의 인간관계 또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딸 최연제, 아들,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하는 모습에서는 엄마이자 할머니로서의 선우용여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지닌 순기능이라 할 만하다. 실제의 선우용여는 ‘순풍 산부인과’ 속 친숙한 이미지와 닮아 있으면서도, 보다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다.
그의 절친들 역시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들이다. MBC 예능 ‘세바퀴’를 통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박미선, 이경실, 조혜련, 김지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년 스타들이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선우용여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 스타들의 진솔한 얼굴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화려한 토크쇼나 설정된 캐릭터 없이 일상 속에서 오가는 대화와 표정이 오히려 새로운 호감을 만든다.
인기 영상 3위에 오른 ‘아궁이에 김치찌개 끓여 먹고 드러누운 81세 선우용여(+여배우 윤미라)’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예능 출연이 드문 윤미라의 등장은 대중의 반가움을 샀다. 작품 속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소녀처럼 조용하고 담백한 성격의 윤미라는 선우용여와 친자매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인기 영상 4위는 선우용여가 절친 전원주와 함께 숯가마 찜질방을 찾은 에피소드다. 두 사람은 일본 여행을 함께 떠나며, 과거 ‘삼총사’로 불렸던 고(故) 여운계를 떠올려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울산에 강연을 위해 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노래를 즐기고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 전원주를 보며 선우용여는 “언니는 다 좋은데,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야”라고 말한다. 전원주는 “가식적인 사람이 많은데, 얘는 꾸밈이 없어”라고 선우용여를 칭찬하며, 오랜 우정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러한 영상들이 공개된 이후 “중년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윤미라와 전원주는 선우용여의 채널 출연을 계기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선우용여는 친구로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유튜브 속 모든 영상에는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