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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어르신 건강·자존감·기대수명 모두 높여”

입력 2026-01-19 09:04수정 2026-01-19 09:04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조사결과… 참여자 기대수명 86.75세, 비참여자보다 높아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비참여자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기대수명과 건강 기대수명이 모두 높으며, 사회적 기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인식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19일 발표한 ‘제1차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30일 기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60~74세 어르신 3000명과 비참여자 3000명 등 총 6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어르신의 70.1%가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현재 노인 일자리에 참여 중인 어르신의 경우 향후에도 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7.7%에 달했다.

건강과 생활습관 지표에서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차이는 뚜렷했다. 매일 걷는 비율은 참여자가 41.3%로 비참여자(29.8%)보다 11.5%포인트 높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는 응답도 참여자 77.4%, 비참여자 71.6%로 차이를 보였다.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IADL)에서도 참여자의 98.4%가 독립적으로 생활한다고 답해 비참여자(95.7%)보다 높았다.

수면과 기상 습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비율은 참여자 25.7%, 비참여자 15.7%였고, 오전 7시 이전 기상 비율은 참여자가 83.6%로 비참여자(71.8%)를 크게 웃돌았다. 위험 음주 비율 역시 참여자가 낮았다. 남성의 경우 참여자는 5.8%, 비참여자는 11.8%였고, 여성은 각각 1.1%, 1.6%로 조사됐다.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기대수명과 건강 기대수명에서도 참여자가 더 높았다. 전체 어르신의 주관적 기대수명은 평균 85.95세였지만, 참여자는 86.75세, 비참여자는 85.90세로 나타났다. 건강 기대수명 역시 참여자가 82.52세로 비참여자(81.14세)보다 길었다.

경제 여건에서는 참여자의 소득 수준이 비참여자보다 낮았으나, 생활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차이를 보였다. 참여자의 개인소득 평균은 1275만 원, 가구소득 평균은 2390만 원으로 비참여자보다 낮았지만, 생활비 부족 상황에서 가족이나 친척, 지인 등 사적 관계를 통해 대응하는 비율은 참여자가 더 높았다. 참여자가 생각하는 가구 적정 생활비는 월 209만 원으로, 비참여자(288만 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와 가치관에서도 참여자의 특징이 드러났다. 사회복지기관이나 NGO 등 사회적 기여를 위한 기부 비율은 참여자가 각각 23.7%, 18.8%로 비참여자보다 크게 높았다. ‘나는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다’라는 대인존재감 점수도 참여자가 평균 3.65점으로 비참여자(3.58점)보다 높았다.

다만 참여자의 디지털 환경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보유율은 참여자 92.6%로 비참여자(97.6%)보다 낮았고, 인터넷을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참여자가 43.1%로 비참여자(18.4%)의 두 배를 넘었다.

정책 인식 조사에서는 전체 어르신의 66.3%가 법정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경우 74.1%가 정년 연장에 찬성해 비참여자(65.8%)보다 높았다. 생계와 복지 책임에 대해서는 전체의 58.3%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답했으며, 국가 책임이라는 응답은 21.7%였다.

이번 패널 조사는 노인 일자리 참여가 단순한 소득 보전 수단을 넘어, 건강한 생활, 사회적 관계, 삶의 의미 인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사는 노인 일자리가 고령자의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확인한 통계라는 점에서, 향후 노인복지와 고령자 고용 정책 설계에 주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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