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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CEO]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입력 2026-01-06 06:00

1966년생 말띠 CEO ②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형 AI 이미지.

사회적 척도가 한 사람의 성공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1966년생 말띠. 올해 60세를 맞은 이들 가운데, 경영 최전선에서 CEO로 활약 중인 기업인 6인을 모았다. 통상 60세는 ‘사회적 정년’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에게 60세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책임의 시작이다. 실제로 이들 대부분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CEO 자리에 올랐다.

2026년 말띠 해를 맞아, 늘 맨 앞에서 길을 열어온 말띠 리더들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기준을 먼저 세우는 보험인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ABL생명)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ABL생명)

지난해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되던 시점, 곽희필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회사의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중장기 성장 방향을 분명히 하는 데 주력하며 ABL생명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곽희필 대표는 2001년 ING생명에서 일하며 보험업계에 몸담기 시작해 지점장과 영업·채널 책임자를 거치며 현장을 단계적으로 밟아온 인물이다. 이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라이프를 거쳐 신한금융플러스 GA(보험대리점) 부문 대표를 맡으며 보험 영업 조직과 설계사 생태계 전반을 경험했다.

곽 대표를 설명할 때 먼저 언급되는 것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다. 화려한 언변보다 차분한 말투, 성과보다 기준을 먼저 세우는 태도로 신뢰를 쌓아왔다는 평가다.

대표 선임 직후 곽 대표가 가장 먼저 강조한 키워드 역시 ‘윤리’와 ‘신뢰’였다. 지난 12월 ABL생명 윤리경영 선포식에서 곽 대표는 “윤리·준법 경영은 기업이 신뢰받기 위한 덕목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투명한 내부거래, 완전판매에 대한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L생명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전속 영업조직인 FC채널의 기반을 정비하며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6년에는 FC채널 비전으로 ‘Great Growth(위대한 성장)’를 공식 선포하고, 2027년까지 재적 인원 4000명 확보와 전속채널 기준 업계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구상은 변화와 성장을 앞장서 이끄는 곽 대표의 추진력과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학력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주요 경력 : ING생명 FC채널 부문 상무·부사장, 오렌지라이프 FC채널 부문 부사장,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 부사장, 신한금융플러스 GA 부문 대표, ABL생명 대표이사(2025~)

◆전략형 금융 리더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삼성카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삼성카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재임 중인 카드사 CEO 가운데 유일한 말띠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과 거시경제를 두루 경험한 그는 금융권 안팎에서 전략과 구조를 설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IMF 파견근무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거치며, 다양한 영역에서 의사결정의 무게를 경험해왔다.

카드업계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인사 당시 주목을 받았지만, 업황 둔화와 규제 강화라는 환경 속에서 삼성카드는 기존의 실무형 리더보다 변화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다. 김 대표 역시 취임 이후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화두로 내세우며,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에서 눈에 띄는 점은 말의 결이다. 김 대표는 CEO 인사말을 통해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차분히 뿌리겠다”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했다. 빠른 성과보다 준비된 변화, 공격적 확장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에 무게를 두는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이는 김 대표의 강점이다.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 강화, 협력과 융합을 통한 성장 역시 김이태 대표가 자주 언급하는 키워드다. 금융권에서 축적한 탄탄한 경력을 기반으로 그는 카드업을 단순한 결제 산업이 아닌,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으로 인식하게 했다.

학력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미주리대학교 재무학 박사

주요 경력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과장, 삼성전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그룹장,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삼성카드 대표이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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