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앳홈(At Home)’ 호스피스완화의료팀 운영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앳홈(At Home)’은 치료적 개입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말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통증과 신체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심리·사회·영적 영역의 고통을 완화해 삶의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말기 질환, 특히 말기 암 환자들은 통증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불편감과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영적 고통을 동시에 경험한다. 이에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이러한 ‘총체적 고통(total pain)’을 완화하기 위해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환자와 가족에게 통합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다학제팀은 의사 3명, 간호사 11명, 사회복지사 1명, 호스피스보조활동인력 22명, 요법치료사 3명, 성직자 3명, 자원봉사자 약 60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본원은 호스피스 보조 인력이 상주해 간병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가족이 겪는 경제적·심리적 돌봄 부담을 효과적으로 덜어 주고 있다.
‘마지막의 공간’이 아닌, 삶을 완성하는 공간
동부병원은 호스피스 병동을 ‘죽음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여기는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자 ‘앳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앳홈’은 환자가 집과 같은 따뜻한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마지막까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전인적 호스피스 서비스다.
동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신체적·심리사회적·영적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 증상을 전문적으로 조절해 환자의 일상적 안위를 보장하며,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가정적 부담을 평가해 필요한 자원을 연계한다.
또한, 죽음과 상실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상담을 제공하고, 단절되거나 긴장된 가족관계를 회복해 환자가 마지막 시간을 의미 있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종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가족에게는 충분한 정보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장례 절차 등 실질적 준비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진다.
자원봉사자를 통한 마사지, 산책 동행, 목욕 지원 등도 제공하며, 원예·음악·미술 등 요법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 사별 이후 가족을 위한 정기적 안부 확인, 대면 모임, 맞춤형 상담도 이어진다.
동부병원 측은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환자와 가족의 하루하루가 의미 있고, 존엄성을 지닌 삶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사업 강화
동부병원은 서울 동부권역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사업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시민을 위한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의료사업단은 건강돌봄네트워크팀과 공공의료사업지원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건·의료·복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학제팀으로 운영된다. 구성은 △사업단장 내과전문의 1명 △사업팀장 가정의학과전문의 1명 △사업단차장 정신건강전문요원 1명 △의료사회복지사 3명 △사회복지사 2명 △간호사 3명 △수어통역사 1명 △작업치료사 1명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돌봄네트워크팀은 의료취약계층이 원활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복지 연계를 지원한다. 맞춤형 퇴원연계 서비스와 ‘우리동네 건강지킴이’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노인성 우울·치매 관리, 백내장 의료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공공의료사업지원팀은 의료사회복지, 시민공감응급실, 알코올해독클리닉, 장애인의료기관이용편의지원사업, 불법체류외국인·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등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사각지대 환자를 위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부병원은 진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혈압·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노인에게 흔한 만성질환 관리에 최적화된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반 노인 돌봄 연계를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의료사회복지사를 통한 전문적인 상담과 원·내외 후원자원을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노인을 위한 감면 및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