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에 보행 보조·운동 기능 결합...“1인 1로봇 시대 개막”
‘WIM’임상 통해 보행속도 14.8%·균형능력 24.5% 향상 입증

이연백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웨어러블 로봇이 단순한 재활 기구를 넘어 일상생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출신의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로 고성능 안전 로봇 기술과 인간공학 기술을 결합해 대중성을 갖춘 보행 보조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위로보틱스의 핵심 제품인 ‘WIM’은 무게와 사용성을 혁신한 웨어러블 모빌리티로, 기존의 외골격 로봇들이 무겁고 착용이 불편해 제한된 공간에서만 사용되던 한계를 극복했다”며 “1.6kg의 초경량 무게로 평지 보행 시 에너지를 20% 절감해주며, 운전이나 앉기 등 일상 동작에 제약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WIM’은 단순 보행 보조를 넘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헬스케어 디바이스로서의 기능도 입증했다.
그는 “위로보틱스가 수원시 보건소 및 연세대 노인학과와 진행한 임상 결과에서 4주간의 운동 프로그램 참여 후 고령자의 보행 속도는 14.8% 향상됐다”며 “낙상 예방과 연관된 균형 능력은 24.5%, 하체 근력은 평균 22%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운동 효과는 지속성 측면에서도 기존 재활 프로그램 대비 우위를 보였다. 병원 재활 프로그램의 경우 운동 중단 후 효과가 다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운동은 보행 효율과 속도, 균형 능력이 3개월 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현재 ‘WIM’의 주요 구매층은 74%가 시니어 계층”이라며 “퇴행성 관절염이나 뇌졸중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일반인, 그리고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 현장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실제로 지리산 구조대와 금천구청 환경미화원들이 해당 제품을 도입했고, 경찰청과 소방청, 국방 분야에서도 시범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로보틱스는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과 유럽에 수출을 개시했으며 태국, 호주, 일본 등과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일리노이 시카고 대학(UIC) 등과 산학 협력을 통해 재활 병원 및 대학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의 한계를 넘어 시니어 헬스케어, 일상생활 보조,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간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신의 첫 로봇을 가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