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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불안·우울? ‘동물교감 테라피’로 5주만에 해소

입력 2025-09-22 11:03

은퇴자·청년 모두 자아존중감↑·우울·스트레스↓… 농진청이 확인한 치유 효과

▲반려견·농장동물 활용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활동 사진.(국립축산과학원)
▲반려견·농장동물 활용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활동 사진.(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8일, ‘동물 교감 치유 프로그램’이 은퇴자와 청년의 심리·생리적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활동적 은퇴자 15명(61~74세)을 대상으로 주 1회 5주간 반려견과 교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산책·빗질·기본 행동 교감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후, 자아존중감은 30.7점에서 31.9점으로, 자기효능감은 61.3점에서 68.1점으로 높아졌다. 우울척도는 11.3점에서 6.7점으로 41.3% 감소했고, 스트레스척도는 2.90점에서 2.60점으로 10.3% 낮아졌다.

생리적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뚜렷했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0.348 μg/dL에서 0.213 μg/dL로 38.8% 감소했고, 이완기혈압도 78.0 mmHg에서 72.3 mmHg로 7.3% 낮아졌다. 해당 연구자는 “짧은 기간임에도 생리·심리 지표가 동시에 개선됐다”며 “반려견과의 안정적 교감이 은퇴 세대의 우울·불안을 완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18~39세 스트레스 고위험군 청년 10명을 대상으로는 개·고양이·산양·닭·기니피그 등 다양한 동물과 교감하는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3회 진행했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이 상승하고, 우울지수는 0.85에서 0.65로, 스트레스는 2.77에서 2.56으로 각각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려견·농장동물 활용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활동 사진.(국립축산과학원)
▲반려견·농장동물 활용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활동 사진.(국립축산과학원)

동물과의 교감은 인간의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코르티솔 감소와 심박변이도 안정화는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반려견이나 농장동물과의 교감은 ‘행동 풍부화’를 통해 감각·정서 자극을 제공, 우울·스트레스 완충 작용을 일으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험 참가자들은 “병원이나 상담실을 벗어나 실외에서 반려견 또는 농장 동물과 교감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 등 긍정적인 체험담을 남겼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동물교감 치유가 국민의 마음 건강과 스트레스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치유 활동에 참여하는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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