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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 더한 쇼 뮤지컬의 진수 ‘브로드웨이 42번가’

입력 2025-09-04 13:56

[관객의 시선] 40년 넘게 사랑받은 비결

(CJ ENM, 샘컴퍼니)
(CJ ENM, 샘컴퍼니)

무대 위에 쏟아지는 탭댄스의 향연, 반짝이는 의상과 무대 장치, 그리고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합은 그야말로 ‘경이롭다’는 평가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3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바이블’이자 ‘쇼 뮤지컬의 진수’로 불린다.

◇공연 소개

(CJ ENM, 샘컴퍼니)
(CJ ENM, 샘컴퍼니)

일정 9월 14일까지 *이후 10월까지 지방 공연

장소 샤롯데씨어터

연출 오루피나

출연진 •줄리안 마쉬 : 박칼린, 박건형, 양준모/ •도로시 브록 : 정영주, 최현주, 윤공주/ •페기 소여 : 유낙원, 최유정/ •빌리 로러 : 장지후, 기세중/ •메기 존스 : 전수경, 백주희 등

러닝타임 160분(인터미션 20분)

관람료 VIP석 16만 원, OP석 16만 원, R석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

◇관람 포인트

• 압도적 탭댄스… 오프닝부터 무대를 장악하는 앙상블의 군무

• 화려한 캐스팅…박칼린·최유정, 뉴 캐스트 활약

• 커튼콜의 감동… 배우들과 직접 호흡하는 특별한 피날레

(CJ ENM, 샘컴퍼니)
(CJ ENM, 샘컴퍼니)

◇REVIEW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첫선을 보이며 한국 뮤지컬 흥행의 물꼬를 튼 1세대 뮤지컬로 꼽힌다.

이야기는 1930년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무명의 배우 페기 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작품의 힘은 ‘쇼 뮤지컬’답게 화려한 군무와 탭댄스에 있다.

무대는 오프닝부터 압도적이다. 1930년대풍 의상을 입은 앙상블이 총출동해 경쾌한 탭댄스로 막을 올린다.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각과 호흡은 치열한 연습의 결과물이다.

탭댄스는 이 작품의 핵심이자 상징이다. 수십 명의 배우가 바닥을 두드리며 만들어내는 웅장한 리듬은 또 하나의 악기처럼 기능한다. 난도가 높아 발목 부상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춤이기에, 배우들의 헌신이 절로 느껴진다.

(CJ ENM, 샘컴퍼니)
(CJ ENM, 샘컴퍼니)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진정한 주인공은 앙상블이다. 31명의 배우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군무와 탭 사운드는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여성 앙상블이 펼치는 ‘거울신’은 천장에 설치된 대형 거울과 그림자 연출을 활용해 압도적인 장관을 선사한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작품은 도전과 재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명의 배우가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은 관객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처럼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만의 또 다른 매력은 커튼콜이다. 배우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호흡한다. 통로석에 앉으면 배우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매 시 참고할 만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40년이 넘은 고전이지만, 지금 보아도 여전히 웅장하고 화려하다. 뮤지컬의 본질인 노래와 춤으로 즐거움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가장 순수하게 담아 관객을 무대 앞으로 끌어당긴다.

▲박칼린과 최유정.(CJ ENM, 샘컴퍼니)
▲박칼린과 최유정.(CJ ENM, 샘컴퍼니)

◇박칼린과 최유정, 무대 위 새로운 도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작품만큼이나 캐스팅도 화려하다. 그중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인물은 박칼린과 최유정이다.

박칼린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 도전했다. 그동안 주로 남성 배우가 맡아온 배역으로, 이번 시즌에는 박칼린·박건형·양준모가 함께 캐스팅됐다.

박칼린은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질감에 당황했지만, 실제 연출가로서 공감되는 지점이 많아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이끌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최유정은 걸그룹 위키미키 출신으로,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을 맡았다. 뮤지컬 출연은 ‘영웅’ 이후 두 번째, 주연은 처음이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그는 춤에 강점을 지녔지만, 탭댄스는 처음이라 매일 12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연습을 이어왔다. 무릎과 발목 통증, 열 발가락에 생긴 굳은살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작은 체구와 밝은 에너지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특유의 유연한 춤선으로 무대를 빛낸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돌의 꿈을 이뤘던 경험은 무명 코러스걸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페기의 서사와도 겹쳐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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