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진행된 능인선원 제등행렬에 참가한 참가자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준호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부처의 탄생을 상징하는 관불의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의 몸에 향수를 붓는 의식으로, 중생의 번뇌를 씻고 자비로운 삶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제등행렬이 이어졌다. 구룡사 앞을 출발해 대치역까지 이동한 뒤 다시 능인선원으로 돌아오는 약 2시간의 행진이 진행됐다. 다채로운 연등이 불을 밝히며 강남 도심을 물들이자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이번 제등행렬에는 국내 불교 신도들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인들도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열려,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부처의 탄생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