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해법 함께 고민… 중장년 문화 소비 심리 분석
지난 26일 오후 이투데이빌딩에서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인사이트 미팅이 열렸다.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발행하는 이투데이피엔씨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인사이트 미팅 1회에서는 중장년의 덕질문화와 일본의 고령화 극복을 주제로 한 강연이 준비됐다.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2015년 창간 이후 시니어 문화 창달과 시니어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를 하나로 묶고, 시니어 대상 홍보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를 출범했다”면서 “기업 간 협력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고령친화 정책과 산업에 실질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시니어 비즈니스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업계간 교류의 장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강연 주제는 ‘중장년 덕질문화를 통해 바라본 시니어의 심리적 특징’으로, 편은지 ‘주접이 풍년’·‘살림남’ KBS PD가 연사로 나섰다.
편은지 PD는 ‘살림남’ 제작 비하인드를 생생하게 전하며 중장년의 덕질을 통해 이들의 심리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반영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편 PD는 “일주일에 두 번 방송국 출근길에 늘 노란 옷을 입은 중장년 팬분들을 만난다”면서 “과거 ‘팬’이나 ‘덕질’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달라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장년의 덕질은 ‘가수님’의 결핍에 공감하며 그를 지지하는 진심을 전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덕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서 “중장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중장년 시청자의 결핍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를 해소해주는 것에 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이어진 강연 주제는 ‘고령화 극복을 위한 일본의 노력과 취재 뒷이야기’로 이연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 기자가 진행했다.
이연지 기자는 일본 현지 취재 비하인드와 함께 고령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었는지를 전했다.
이 기자는 “올해 일본의 노인 고독사 수는 약 7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정부는 고독사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예방과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고령자의 고립을 막아 질병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동슈퍼·승차공유와 같은 서비스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고독사가 발생한 주택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동산 서비스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민간 기업에서부터 시작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활발한 논의를 거쳐 국가 기관의 제도적 지원이 이어지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일본의 선행 사례를 국내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것이 일본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들의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는 이투데이가 만드는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운영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 대상 회원제 프로그램이다. 고령화, 인구절벽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니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기업을 응원하고 함께 대처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에 1회를 맞은 ‘프렌즈 인사이트 미팅’은 회원들에게 인사이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평소 만나기 어려운 명사를 모셔 의견을 듣고, 회원간 교류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