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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엔 대한민국 절반 '고령 인구'

기사입력 2022-01-06 08:35

"가속화 시작"…전국 시군구 41.8%는 이미 초고령 사회

국내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025년에는 예정대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현재로부터 50년 뒤인 2070년에는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통계청은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70년 우리나라 고령 인구는 절반에 가까운 46.4%를 차지하고, 전체 인구의 중위 연령도 62.2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

통계청은 2020년 5184만 명의 총 인구가 2070년 3766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0년부터 향후 10년 간 생산 연령 인구는 37만 명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49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현재 생산 연령 인구는 총 인구의 72.1%로 3738만 명을 차지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5.7%(815만 명), 0-14세 유소년 인구는 12.2%(631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70년에는 생산 연령 인구는 46.1%로 줄어들고, 고령 인구는 46.4%, 유소년 인구는 7.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2070년 전체 인구의 46.4%를 차지하는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 명(총 인구의 15.7%)에 비해, 2030년 1.6배(1306만 명), 2070년 2.1배(1747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불어 앞서 말한 대로 2070년 중위 연령은 62.2세로 예상된다. 2020년 중위 연령은 43.7세였다. 오는 2031년에는 50세로 상승하고, 2056년에는 60세에 도달한다. 2070년에는 62.2세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62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중위 연령이 20세(1976년)에서 30세(1997년)로 올라가는 데는 21년이 걸렸다. 그러나 40세(2014년)로 올라가기까지는 17년이 걸려 중위 연령이 올라가는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구 부양 부담도 급증했다. 생산 연령 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를 나타내는 총 부양비는 2056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2070년에는 117명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생산 연령 인구 1명이 아이와 노인 1.17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양 인구의 대부분은 노인이다. 2070년 생산 연령 인구 100명이 부양할 유소년 인구는 16.2명 수준이지만 노인 인구는 100.6명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생산 연령 인구 100명당 부양할 노인 인구가 21.8명인 것과 비교하면 노인 부양 부담이 5배 정도 치솟게 되는 셈이다.

더불어 2020년 한국의 총 인구 대비 생산 연령 인구는 7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2070년에는 46.1%로 가장 낮은 국가가 된다. 2070년 총 부양인구 117명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고령 인구 비율은 20.6%로 한국은 예상대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유엔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는 '고령화 사회', 14% 이상인 사회는 '고령 사회', 20% 이상인 사회는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특히 국내의 41.8%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주민등록 연앙 인구를 분석해보면 전국 261개 시군구(행정시·자치구가 아닌 구 34개와 세종시 포함) 중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곳은 41.8%인 109개였다. 전국 시군구 중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의성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8%를 차지했다. 전남 고흥도 고령 인구 비율이 40.5%로 4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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