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누적 60만8495명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코로나19로 사망한 60만8000명 이상의 미국인 중 약 24만 명이 당뇨병 환자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40%가 당뇨병 환자였다는 뜻이다.
ADA 의료 책임자인 로버트 가베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당뇨 환자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인구 중 많아야 10%가 당뇨를 앓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이토록 많은 당뇨환자들이 사망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노년기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3배 더 높다는 독일 연구 결과도 있다. 독일 하인리히하이네 뒤셀도르프대학 당뇨병센터 연구진은 1만7687명의 건강 데이터가 포함된 22개 연구를 분석해 당뇨병과 코로나19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의 시니어 당뇨병 환자는 해당 연령 미만의 환자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3배 높았다. 연령이 5년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43%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 당뇨병 환자가 여성 당뇨병 환자보다 코로나19 사망 확률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베이 박사는 “당뇨 환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로 입원·사망 확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6~12배 높다”며 “당뇨가 있다면 백신 접종부터 서두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