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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위험' 노년층, 40년 뒤 5.5배 증가

기사입력 2020-05-18 09:43

(셔터스톡)
(셔터스톡)

40년 뒤에는 여름철 폭염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노년층이 최대 5.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심창섭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저출산·고령화를 고려한 폭염 노출 위험 인구 전망 및 지역별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에 65세 이상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올해의 3.8∼5.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RCP 4.5·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의 시나리오)와 장래 인구 추계 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폭염 기준온도(33도)를 초과하는 평균일수와 그에 노출된 사람의 수를 곱해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 여름철 전체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의 1.2∼1.7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대비 2060년 월별 폭염 일수가 6월 1.27일(1.98배), 7월 2.22일(1.62배), 8월 5.69일(2.27배) 늘어나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폭염 일수보다 적은 1.48배, 1.18배, 1.66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대상을 좁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2060년 6월 65세 이상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 동월의 5배로 뛸 것으로 분석됐다. 7월은 3.79배, 8월 5.48배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보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75세 이상의 경우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 6월의 8.08배, 7월 6.08배, 8월 8.80배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85세 이상에서는 6∼8월에 각각 17.04배, 12.71배, 14.35배로 증가세가 더 급격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은 일차적으로 햇볕 직접 노출에 따른 피부 화상이나 피부 노화 촉진, 일사병, 열경련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몸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체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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