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의 공간시설이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전철 승객만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쉬고 즐기는 공간이 되고 있다.
5호선 오목교역 지하에 있는 만남의 광장 휴식공간이 잘 돼 있다고 해서 지난 주말 오후에 찾아갔다. 아이들은 공부하고 엄마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수다를 떠는 공간이었다.
오목교역 휴식공간은 지난 7월에 새로 오픈했다.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별도의 방들이 있었다. 도서실과 같은 분위기의 공부방이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방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좋은 방을 차지하려면 공휴일엔 아침 일찍 가야 한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큰 마루도 있어서 편하게 누워 쉴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여름이나 가을철에는 인기 있는 평상이 될 것 같았다. 단체나 모임에서 회의도 할 수 있도록 분위기 좋게 큰 방도 꾸며져 있었다. 이용료를 내면서 다른 데 갈 필요가 없이 20명 내외의 인원이 회의하기 적당하게 마련됐다.
음료숫값도 아주 싸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와 주스는 2000원을 받고 다른 음료수는 더 싸게 팔고 있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등의 대부분의 음식값이 6000원이다.
오목교역은 확실히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다른 역들도 역사 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건축할 때는 오목교역의 휴식공간을 벤치마킹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