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 본 CC ]
경기도 여주의 완만한 구릉과 자연림을 따라 자리한 더 시에나 벨루토 CC는 자연과 코스 설계, 플레이의 리듬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완성된 무대라 할 수 있다.

더 시에나 벨루토 CC는 2011년 유서 깊은 여주 땅에 18홀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세라지오 CC라는 이름의 회원제 골프장이었지만 2020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후 카카오VX에서 운영하다 2025년 더 시에나 그룹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더 시에나 벨루토 CC가 자리한 여주는 골프 메카로 불리는 국내 핵심 골프 지역이다. 현재 여주에만 약 20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인근 이천까지 합하면 40여 개 골프장이 즐비하다. 국내 최고 명문부터 역사 깊은 전통을 지키는 곳까지 골퍼들의 입맛에 맞는 골프장이 수없이 들어서 있다. 이런 지역에서 골프장이 살아남으려면 무엇이든 개성 강해야 하고, 감동 있는 서비스가 골퍼들의 뇌리에 각인돼야 한다.
이런 숙제를 안고 시작한 더 시에나 벨루토 CC는 최적의 지형과 여건, 탁월한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고, 공격과 절제의 사이를 오가는 코스 공략에 포인트를 뒀다. 여기에 리뉴얼을 통해 그룹의 가치와 철학을 담으려 했다.
서울에서의 접근성은 최고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5분 거리로, 강남권에서 1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다. 지형도 훌륭하다. 수도권과 경기 지역 대부분의 골프장이 해발 200m 이상의 거친 산악 지형에 위치한 것과 달리 85~145m 이내에 자리해 비교적 안정적이다.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마치 뒷동산 숲길에 코스가 있는 듯하다.
벨라와 루체로 나뉜 코스는 능선을 따라 배치된 홀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플레이 리듬을 잃지 않고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듯 흘러가는 게 특징이다. 주변 환경을 고려한 장애물과 적절한 난이도 덕분에 전략과 재미,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고, 숲에 둘러싸인 각각의 홀은 독립성이 강해 오로지 동반자와 골프에만 집중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즐거움을 느끼는 코스
플레이 시작을 알리는 벨라 코스는 아름다운 산림과 주변 환경이 골퍼들을 반긴다. 편안함을 만들어줘 조금은 긴장되고 떨리는 첫 시작을 안정시켜준다. 먼저 내리막으로 조성된 1번 홀(파4, 393m)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페어웨이와 주위를 감싸는 소나무 숲이 인상 깊다. 넓은 페어웨이는 티 샷이 어디로 날아가든 전혀 문제 되지 않아 부담을 덜어준다. 4번 홀(파4, 326m)은 커다란 호수가 위압감을 주지만,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다행히 거리는 길지 않아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홀을 공략할 수 있다.
후반부인 루체 코스는 조금 더 역동적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로 계곡과 암석 등 주변 지형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그만큼 극복해야 할 과제도 요소요소에 숨어 있다. 특히 4번 홀(파3, 167m)은 주변 경관과 공략 모두 으뜸인, 이곳의 시그니처 홀이다. 왼쪽 아일랜드 그린과 오른쪽 암벽으로 둘러싸인 두 개의 그린을 조성해 같은 홀이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호수와 암석의 조화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름다운 홀이다.
더 시에나 벨루토 CC는 한 홀 한 홀 지날 때마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골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다. 그런 까닭에 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이곳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다시 한번 이 코스를 걷고 싶게 만든다.
개장 16년을 맞은 더 시에나 벨루토 CC는 좋은 지형에서 골프의 본질을 찾고 쉼을 담으려는 기업 철학과 만나 점점 완성형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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