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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유혹, 그 이름 보석

기사입력 2018-10-23 16:22

이브의 잃어버린 반쪽은 아담이 아닌 보석이었다. 아담은 보석을 나르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이브는 각설탕처럼 강한 것 같아도 약하기 짝이 없다. 커피에 들어가면 맥없이 녹듯이 보석 앞에서 이브는 녹는다. 이브 마음속의 우선순위는 아담의 생각과는 딴판으로 옷, 구두, 가방. 화장품. 두꺼운 신용카드다. 아담은 이브의 마음 끝 쪽에 존재한다. 이브를 녹인 보석의 실체를 알아보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보석(寶石)의 종류는 약 108가지 정도 된다. 보석의 ‘석’은 돌을 뜻하지만 다 같은 돌은 아니다. 보석과 잡석은 기준이 있다. 보석은 모스(Mohs) 경도 7 이상 이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돌을 같은 용기에 넣고 돌리는 작업을 덤블링(tumbling)이라고 하는데 돌릴 때 돌 끼리 부딪친 면이 마모가 되어 광이 나면 보석이고 깨져서 거친 면이 나오면 잡석이다. 보석이 갖추어야 할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석은 아름다워야 한다. 아름답지 않으면 여인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루비나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유색 보석은 선명하고 매혹적인 색상이어야 한다. 다이아몬드 같은 무색은 찬란한 휘광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누구나 소유 할 수 있어 희소성이 없으면 보석으로 매력이 없다.

보석에는 치료백신 없는 바이러스가 있다?

아직 학계(?)에 보고 된 바는 없지만 사망에는 이르지 않지만 매우 중독성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이렇다. 뇌신경 계통에 침입해 활동을 하여 정상적 사고 능력을 마비시킨다. 잠복기에는 증상이 약하여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남자친구가 “눈감고 내가 뜨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라고 하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맥박이 갑자기 수직상승 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맥박수가 70회/1분이다. 그런데 갑자기 분당 90회로 상승한다. 잠시 후 손으로 눈을 가린 여성은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손가락 사이로 남친 이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낸 것을 알면 맥박은 100회로 상승한다. 작은 박스를 열고 “눈 떠봐!” 하면 110회로 상승한다. 박스 속에 들어있는 반지에서 내뿜는 보석의 광채가 여성의 눈동자를 타격하면 맥박은 120회로 상승한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급격히 증식하여 뇌에서 활동하여 정상적 사고기능이 마비된다. 여성은 입술모양의 립스틱 판화를 남친 볼에 쪽, 쪽, 소리를 내며 마구 찍어낸다. 약간의 실어증을 동반하여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 못하고 그저 “어머, 나, 어쩜 좋아?”를 연발한다. 물론 안면 근육의 마비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떻습니까? 이 바이러스 무섭지 않나요? 네? 하나도 안 무섭다고요? 반대로 그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다고요? 이 바이러스의 학명은 ‘이브바이러스’입니다. 역학조사에 의하면 사랑하는 남녀사이에서만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하는 물건을 통하여 전염되지만 특히 보석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제일 강합니다.

“하나님 왜 이브의 마음 속에 아담은 없나요?” 아담의 질문에 하나님은 답하셨다. “아담아! 아둔한 너의 지혜로는 이브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아담은 다시 질문 하였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은 “미끼를 써라. 보석이라는 미끼를 쓰면 이브를 앉아서 얻을 수 있다.” 현자 고산 윤선도는 어부사시사 동사(冬詞) 3편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밋기 곧 다오면 굴근고기 문다한다.(미끼가 좋으면 큰 고기를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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