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나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아래 신조어 중 몇 개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무지개매너
□ -보스
□쟈갑다
□연어하다
□취존
□돋다
□낭낭하다
□그린라이트
□쿠크
□고나리
무지개매너: 무지개+매너처럼 보여 매너가 좋은 사람을 의미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무지+개+매너의 합성어로서 매너가 전혀 없는 사람을 말한다.
A 커피 사서 나오자마자 어깨빵 당해서 다 쏟았어.
B 사과도 없이 그냥 갔어? 완전 무지개매너네!
-보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애잔보스, 아련보스, 예민보스 등이 있다.
A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상한 거로 꼬투리 잡는 거 있지?
B 뭘 잘못 먹었나, 완전 예민보스네.
쟈갑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로 차갑다, 단호하다는 의미다.
A 전 남친한테 연락해봤어?
B 응. 근데 차단했더라고. 너란 남자… 쟈갑다 쟈가워.
연어하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읽지 않아 밀린 메신저를 처음부터 정독한다는 의미다.
A 너희 지금 무슨 얘기 중이야? 알아들을 수가 없네.
B 어제 메신저로 말했던 거잖아. 아직 안 읽은 거야? 연어하고 와!
취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의 줄임말로 개인적 취향을 이해해달라는 의미다.
A 삼겹살에 마요네즈 찍어 먹어봤어? 진짜 맛있어.
B 취존은 하겠다만 그렇게는 못 먹겠다.
돋다: ‘소름이 돋다’의 줄임말이다.
A 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연휴가 다 지났더라고. 돋는다, 돋아.
B 진짜 돋네…. 나도 그래.
낭낭하다: 배달 앱에 한 사용자가 자장면을 시키면서 “양 좀 낭낭하게…(생략)”라는 후기를 작성하면서 유행한 단어. 음식의 양을 넉넉하게 달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A 닭볶음탕 네 개 주세요. 감자도 낭낭하게 넣어주시고요~
B 우리 가게 살림 거덜 나겠네~
그린라이트: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을 경우 나타내는 청신호의 의미다.
A 저번에 소개팅한 그 사람이랑 잘돼가고 있어?
B 응. 아직까진 그린라이트야.
쿠크: 잘 부서지는 과자 ‘쿠쿠다스’에서 유래된 말로 쉽게 부서지고 상처받는 상태를 뜻한다.
A 저번에 낸 보고서 상사한테 완전 지적당하고 왔어.
B 쿠크 심장 괜찮아? 단 거 먹고 힘내.
고나리: ‘관리’를 빠르게 타이핑하다 ‘고나리’로 오타가 나면서 생긴 단어. 지나치게 지적하거나 잔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A 이래라저래라 아주 고나리질로는 세계 1등일 거야.
B 고나리질로는 이길 자가 없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