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는 한근태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저자가 하는 일은 경영 컨설턴트라는데 운동하면서 체감한 것들을 쓴 책이다. 헬스장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운동으로 몸이 좋아졌는데 주변 사람들이 건강 비결이 뭐냐고 자주 물어와 일일이 답해주기도 어려워 자신만의 경험을 알려주고 싶어 책으로 썼다는 것이다.
저자는,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건강에 필요한 운동을 게을리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육체와 정신 중 육체가 먼저라고 주장한다. 육체가 병들면 정신도 맥을 못 춰 아무것도 못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오래 준비했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 아내가 갑자기 아파 여행을 포기한 일화를 소개했다.
오십견으로 고생했다는 저자는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오십견이 나았다고 했다. 오십견은 근육을 제대로 안 쓰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헬스 지도자의 조언에 따라 반대 근육을 쓰다 보니 오십견이 나았다는 것이다. 헬스장에서는 근육 운동을 주로 하지만, 걷기에 대해서도 예찬을 했다. 걷기는 차를 버려야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인데, 사람들은 체면 때문에 차를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운동을 하면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화가 안 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웃는 일이 많아지고 여유로워진다. 필자도 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이라 공감이 간다.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읽기가 편했다. 요즘은 자신만의 경험이 담긴 책들이 더 와 닿는다. 전문가들이 쓴 책은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해 대부분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하다. 몸이 아프면 얼굴부터 찌푸려진다. 돈이 없으면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고 돈이 좀 있는 사람이 느긋하고 여유롭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건강에 눈을 뜨게 되면 먹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고 생활 습관도 변한다. 오늘의 얼굴 피부를 보며 어제의 섭생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문을 보니 인체의 면역력이 20대 때는 100%, 40대 때는 50%로 급감하고 80대 때는 제로 상태가 된다고 한다.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물론 80대가 되면 면역력이 하나도 없어 바로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식품으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미네랄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단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더 와 닿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