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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주인님 날씨가 좋아요, 우리 산책 가요!

기사입력 2017-04-21 16:52

<날씨가 맑아서, 날씨가 맑지 않아서, 날씨가 적당해서… 산책할 수 없다던 반려인들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뛰어놀고 싶은 반려견, 바깥 날씨가 궁금한 반려묘와의 산책을 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갈 준비하시라.

도움 반려동물이야기

반려견과 산책할 때 필요한 물건 셋!

반려견과 산책 나갈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목줄이다. 반려견이 갑자기 내달려 차도로 뛰어드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반려견이 순하고, 안 짖고, 물지 않는다고 해도 목줄은 필수.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반려견의 안전을 책임져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반려견 몸에 꼭 착용해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목에 매는 줄을 싫어한다면 가슴줄을 착용한다.

그다음에는 배변봉투를 준비한다. 배변봉투는 모든 반려인이 지켜야 할 예절의 표시다. 시중에 파는 배변봉투를 구입하거나 일회용 봉투를 준비해나간다.

인식표도 중요하다. 목줄을 착용한다 해도 반려견을 잃어버리지 말란 법은 없다. 인식표에는 반려견이 혼자 있어도 다른 사람이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을 기재한다. 산책을 오래 할 때는 물통도 들고 나간다. 여름철에는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휴대용 물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견은 산책 중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므로 간식도 챙기면 좋다. 하나를 알고 습득할 때마다 그 보상으로 하나씩 먹여주면 학습효과에 좋다.

산책하는 동안 주의해야 할 점

반려견도 사람처럼 성격이 있다. 만약 사회성이 떨어지는 반려견이라면 굳이 원하지 않는 만남을 강요하지 말라. 자연스럽게 옆으로 걸으면서 산책을 하는 등 친숙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훈련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도록 하자. 산책할 때 반려견이 제멋대로 앞서 나가려는 행동을 할 때는 방향을 바꿔보자. 그리고 반려인의 보폭에 맞춰 걷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 반려견이라면 목줄을 풀어줘도 된다. 물론 이때도 “안 돼!” 혹은 “이리 와”라는 명령을 해서 반응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봄철 나들이,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봄철 산책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에 심하게 노출되면 결막염, 각막염 등의 안과질환이 생기기 쉽다. 뿐만 아니라 기침, 재채기, 콧물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도 유발한다. 자극에 민감하다면 피부 알레르기 증상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겨울철 바깥출입이 없어 근육량이 줄고 살이 찐 상태에서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갑작스럽게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시간 산책을 하거나 캐치볼을 하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이때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 무릎의 십자인대 파열이다. 본격적인 산책에 들어가기 전 천천히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양을 늘려나가자.

더운 날씨에는 털을 짧게 잘라 더위를 피하게 해주려는 반려인이 많다. 하지만 반려견에게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너무 짧게 미용을 하면 직사광선이 피부에 직접 닿아 자극이 된다. 바깥에서 놀이를 즐기다 풀이 우거진 곳에 들어갈 경우 진드기나 벼룩, 모기 등에 노출될 수도 있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풀은 털이 매우 뾰족하기 때문에 피부나 발 패드 부위에 붙고 심지어 피부를 뚫고 박히는 경우도 있다. 냄새를 맡거나 숨을 쉴 때, 그리고 흙바닥에 코를 박는 행위를 할 때도 콧구멍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잘 관찰해야 한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 긴 산책은 피하는 게 좋다. 바닥이 뜨거워 화상을 입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난 뒤에도 더운 날이라면 그날 산책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반려묘의 산책

반려묘의 경우 반려견처럼 산책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 대부분의 반려묘는 산책을 하지 않지만 밖에 다니는 것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반려묘도 있다. 그러므로 우선 자신이 기르는 반려묘가 산책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고양이는 산책이 꼭 필요한 동물도 아니고 강아지처럼 주인이 산책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턱대고 밖으로 데리고 나갈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고양이가 산책을 좋아한다면 산책 전 위험한 행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줄이다. 줄은 목줄보다는 가슴줄이 좋다. 고양이는 몸이 유연해 목줄을 착용하면 쉽게 풀린다. 가슴줄은 고양이 전용 가슴줄을 준비해야 한다.

가슴줄을 착용할 경우 산책 전에 고양이 근처에 가슴줄을 놓아두고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미리 연습해야 한다. 대부분의 동물은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특히 후각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가슴줄 냄새에 익숙해졌다면 가장 얌전하고 순응적으로 행동하는 식사시간에 가슴줄을 조심스럽게 채운다. 만약 가슴줄을 싫어한다면 그냥 집에서 활발하게 놀게 해줘라. 집 안 또는 공간이 막혀 있는 테라스나 옥상 같은 곳에서 산책을 시도해보고 그래도 밖으로 나가는 걸 싫어한다면 굳이 데리고 나갈 필요가 없다.

산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전염병이나 진드기에 노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갔을 때 사람이 많거나 산책 중인 강아지와 마주치면 평소 순한 고양이라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일단 한적한 곳에서 산책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고양이가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거리 조절도 중요하다. 고양이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가슴줄로 지나치게 억압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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