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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6하원칙

기사입력 2017-02-08 18:40

▲시니어들의 수강모습(성경애 동년기자)
▲시니어들의 수강모습(성경애 동년기자)
노후준비에도 6하원칙이 필요한 시대라고 얘기들을 한다. 6하원칙이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일컫는 말이다. 즉 who, when, where, what, why, how의 여섯 가지 기본이 되는 조건을 말한다.

얼마 전 서울시 50플러스센터에서 모집하는 모더레이터에 응모해 교육을 받고 있다. 서류 면접과 교육을 거치면 각 캠퍼스에 배치되어 일하게 된다. 현재 서부, 노원, 중부, 영등포, 동작, 도심 캠퍼스에서 3,000명가량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 과정은 스마트폰으로 하는 SNS 교육에서부터 전통주 담그는 교육까지 아주 다양한 강좌가 각 캠퍼스별 상황에 맞춰 수강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모더레이터 일을 하게 되었다.

50플러스센터에서 개설되는 각 교육 강좌에는 노후준비가 필요한 분들이 몰려들어 수강생 모집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목공 기술에서부터 사진·영상 편집 등 다양한 강좌를 저렴한 비용에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별 생각 없이 은퇴한 분들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면서 노후준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50플러스센터에서 개설되는 각 교육 강좌는 이런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노후준비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절실함으로 이곳을 찾은 필자가 이 교육 과정에 참여해서 얻은 노후준비 6하원칙의 의미를 정리해봤다.

누가(who)

장수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은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 연금을 받는 사람이든 아무런 경제 대책이 없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똑같이 필요한 준비다.

왜(why) 또는 언제(when)

100세 시대에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시니어에게는 건강과 일거리 그리고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 외에는 은퇴 후 이전에 하던 일을 그대로 하면서 정기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시니어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구도 그렇다. 직장에서 만나던 동료들과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은퇴 후에는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듯한 단절감을 느끼기 쉽다. 이를 대비해 미리미리 친목단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놔야 한다.

어디서(where)

필자는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만난 분들과 지금까지도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웃이 김장을 한다면 꼭 참석해서 일손을 거든다. 바빠서 돕지 못할 경우에는 음료수라도 사가지고 가서 눈인사라도 하고 온다.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도 공사다망한 엄마는 전업주부 엄마들과 정보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쉬는 날 전업주부 엄마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코스라도 한번 돌아주는 성의를 보여야 그나마 친밀감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은퇴 후에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결혼시켜본 시니어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일 것이다.

무엇을(what)

은퇴 전에 노후를 준비하라고 각 기관 또는 구청에서 직장인을 위한 컴퓨터 교실 등 많은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취미와 특기와 전망을 다양하게 감안해 교육을 받아놔야 한다.

어떻게(how)

어떤 일이든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취미도 직업이 된다는 말이 있다.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가 된 자신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면서 하루 3시간, 주 20시간씩 10년, 1만 시간을 투자하면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 전망 있는 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듯 집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점점 재미가 붙어 다이어리처럼 온갖 내용을 다 올렸다. 이렇게 10년 이상 활동을 하자 몇 년 전부터 블로그 운영이 이런저런 경제적 소득으로 이어지고 스마트폰으로 블로그만들기 등의 강의도 하게 됐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준비해도 늦지 않다.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보면 훨씬 즐겁고 알찬 시니어 생활을 할 수 있다.

50플러스포털(50+포털) 50plus.seoul.go.kr

http://50plus.seoul.go.kr

특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집을 하니 집에서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다. 컴퓨터는 시니어들에게도 이제 필수다. 모르면 불편한 게 많은 세상이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다. 구청에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곳이 많으니, 일단 컴퓨터부터 배워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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