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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사진작가가 된 남자

기사입력 2016-12-16 17:35

▲말 한마디에 사진작가가 된 남자(변용도 동년기자)
▲말 한마디에 사진작가가 된 남자(변용도 동년기자)
성공의 뒤안길에는 대부분 전환의 계기가 있다. 요즘 이를 두고 영어로 'Turning Point'라 한다. 필자는 사진작가로 후반생을 전반생보다 더 바쁘게 산다. 사실 사진작가가 된 전환점이 있었다.

2010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1주일에 1시간 반씩의 강좌로 구성된 고양시 일산동구청의 시민 사진교실에 참여하고 있었다. 딱히 할 일도 없이 놀고 있던 때고 강좌가 무료여서 단순히 사진을 취미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수강신청에 참여했다. 이때 만났던 미모의 여인 칭찬 한마디가 필자 인생 방향을 바꿔 놓았다.

미모의 여성 칭찬에 사진작가 도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인생 처세술에 칭찬 화법이나 그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주변 사람이나 스승 또는 우연히 만난 사람의 한 마디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경험담을 더러 듣는다. 초등학교 때 산수를 잘하지 못했던 제자를 늘 칭찬으로 용기를 불어 넣어주어 결국 그 제자는 수학 선생이 되었다는 분도 있었다. 반대로 의도는 없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한 마디에 속앓이하기도 한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정치계의 혼돈 또한 인연의 계기가 된 말에 그 싹이 터왔음을 발견한다. 말의 중요성을 웅변으로 대변한다. 건전한 인간관계 형성이나 그 유지를 위해서 말 한 마디에도 늘 희망을 담았으면 한다. 상대방이 기뻐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된다면 더없는 보람을 갖게 되리라.

100세 장수시대 무료하지 않다

필자가 사진강좌에 참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앞 강좌에 참석하였던 30후 반의 미모의 여성 한 분이 필자가 찍은 사진을 살펴보더니 이렇게 얘기했다. “선생님 사진을 보니 사진에 대한 감성이 많으신 것 같아요. 사진을 잘하실 것 같아요. 사진작가에 도전 한번 해보세요!” 이 말에 필자는 고무되어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3개월 뒤인 10월부터 공모전에 응모하기 시작했다. 사진작가가 되는 길은 여러 갈래다.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국 사진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선이나 입상으로 얻게 되는 점수(입선의 경우 2점)를 합산하여 50점이 되면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정회원으로 등록하면 사진작가 '증'을 내준다. 지금은 인증방법 등이 일부 변하였다. 이렇게 하여 사진작가 명함을 달고 활동하는 작가가 전국에 1만 명을 헤아린다. 필자도 이런 과정을 통하여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물론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공모전에 도전하였으니 응당 잘 될 리 만무하였다. 좌절의 순간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꿀떡 같았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도전 1년 안에 인증 점수를 쌓았다. 그 바탕에는 사진 자체가 재미있었다는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사진취미를 선택한 일은 가장 잘한 일로 여겨진다. 사진을 바탕으로 인생 2막을 25시로 보람차게 살게 되어서다. 사진 재능기부도 하지만, 많지는 않아도 용돈도 번다. 100세 장수 시대가 두렵지 않은 여가활동의 하나가 되었다.

필자를 사진작가가 되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그 여인에 늘 감사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갖도록 칭찬을 해주는 일도 필자의 재능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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