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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으로 말하다]

기사입력 2016-08-22 18:51

▲인천국제공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 미국 L.A 다운타운 지하철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 미국 L.A 다운타운 지하철역의 유도사인. (이인숙 동년기자)

필자는 50대에 이르러 우리나라에 색체 전문가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자격 시험을 보기 위하여 필자는 50대에 20대 학생들과 함께 강남역에 있는 학원에서 공부를 하였던 적이 있다. 시험을 보기위하여 공부하는 내용은 약간의 조색기능과 시험에 대비하는 기출문제를 다루는 형식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과연 이 자격증을 가진다고 색을 얼마나 컨트롤 할수 있을까는 자격증 취득 전후 여전히 의문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색을 느끼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상징하는바가 우리에게 의도적으로 주입된 개념의 색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수록 붉은색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붉은색이 상징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콤플렉스를 자신감과 리더십으로 바꿔보자는 심리가 무의식속에 존재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주황색과 행복의 상관관계, 분홍색과 폭력의 관계, 녹색계열과 건강의 관계, 검정색의 상징등 색체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모든 디자인을 망라하여 색의 지배를 받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색의 속성을 아는것은 자격증을 취득하였거나 그렇지 않았거나 일반적인 상식이다. 거의 모든 자격시험은 전문성적인 의미로 보면 실제적으로는 이런 상징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실무에 부딪혀보면 느껴볼 수 있다.

적용도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색체 계획이나 디자인을 할때는 색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나 느낌도 중요하지만  개성과 색체의 조화나 흐름을 컨트롤하는 개인 능력에 따라서 파격적이거나 혹은 일반적이지 않은 색체를 선택하여 뛰어난 디자인을 탄생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디자인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깨면서도 상대방에게 의도하는바를 전달할수 있는 스토리텔링적이고 고차원적인 감각과 개성이 필요하다.

옆에 어떤 사물과 색을 존재시키는가에 따라 주조색의 표정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생명을 창출 할수도 있다. 선호하는 색상은 있지만 일에서 색을 만나면 어떤색이 앞에 나타나도 옆에 무엇을 연결시키던지 주어진 색을 살려내고 생명을 갖게 해주는 것이 색체 전문가의 할 일이다. 실제로 아름답지 않은색은 없다. 색을 콘트롤하거나 기획할수 있는 감각이 어떤 이론보다도 이쪽 관련부분 전문가의 기본적인 자질이다.

그러나 꼭 전문가적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색체감각이 발달한 사회는 대부분 선진국에 속해있다. 외국 여행의 경험이 많거나 외국에서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보다 쉽게 비교를 해볼수 있을 것이다. 색은 언어이고 대화이다. 광고 디자인이나 영상 디자인, 싸인 디자인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텍스트나 이미지의  전달보다 색체를 통한 간접전달이 큰비중을 차지하고 더 1차적으로 어필하는 경우를 우리는 경험상 많이 보아왔다.

 색체작업은 상업적이거나 직업적인 일이 아닌 개인 취미생활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일뿐 아니라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영역이다.

다양한 색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의 사물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오늘은 어느 색으로 나를 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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