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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패셔니스타-자신만의 코디법]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사입력 2016-08-05 14:55

▲가평 개울가 바위위에서 필자의 모습. (양복희 동년기자)
▲가평 개울가 바위위에서 필자의 모습. (양복희 동년기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외출하는 날은 하루가 당당하다. 그러나 자신만의 개성과 멋을 외면하고 유행만 따라 치장하는 것은 어쩌면 사치가 될 수도 있다.

◇미용 법을 배우다.*

물론 미용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부인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부터 튄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유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조금만 소박하게 연출을 해도 눈에 띄는 모양이었다. 필자는 옷을 절대로 아무렇게나 입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색상과 자신에게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그 우선으로 한다. 길거리나 혹은 백화점에 나가 눈에 띄는 옷이 있으면 그때마다 가급적 저렴한 것으로 구입을 한다. 단지 때와 장소에 따라 코디만 잘하면 멋지게 연출이 된다.

어쩌면 타고난 피부를 갖고 있는 것도 필자에게는 큰 행운이다. 예전에는 피부 좋은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덕분에 우연히 미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거금을 들여 전 미용법을 배우기도 했다. 수년 동안 피부미용 학원도 경영을 했다. 주위의 추천으로 시작된 모험이기도 했다. 더구나 틈새시장을 이용해 피부 보건학을 다시 공부했고, 피부미용 전임교수까지 지내왔다.

요즈음은 남자들도 화장을 하는 시대이다. 화장을 하면 모습이 훨씬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얼굴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을 꾸미기 위한 첫 단계인 피부 관리와 화장법은 개성에 따라 자신을 과감하게 표출해주고 멋지게 만들어 준다.

◇액세서리의 이용

필자는 젊어서부터 머리에 숱이 없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러나 색깔과 디자인을 자신에 맞게 보는 감각이 있었기에 멋지게 활용하는 액세서리의 이용을 최대한 좋아했다. 여러 가지 스카프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맞추거나 귀걸이 목걸이 등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하게 연출하기를 좋아한다.

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멋진 모자들이다. 계절에 맞는 모자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필자에게 모자가 잘 어울린다며 멋을 부리기 위해 일부러 쓴 줄로 알기도 한다. 모자의 첫 번째 장점은 머리를 만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는 것이다.

필자는 머리가 숱이 적고 가늘어 모양을 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머리에 에센스를 바르고 대강 하나로 묶어놓고, 모자를 하나 집어 푹 쓰면 그야말로 딴 사람이 된다. 때로는 멋진 모델이 된듯한 착각도 일으켜 기분이 좋아진다. 젊은 시절에는 그 모습에 반해 뭇 남자들에게 시선을 받은 적도 더러 있었다. 남자들은 대체로 멋지고 화려해 보이는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구두와 핸드백으로 마무리를*

발은 신체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출을 하면서 발이 불편하면 쉽사리 피곤해져 만사가 귀찮아진다. 구두는 제값을 주고 가급적 좋은 것으로 택한다. 필자는 색깔과 옷에 따라 신중하게 구두를 연출한다. 예전 같으면 색색으로 수많은 구두가 있었지만 지금은 몇 개의 색깔 계열로 나뉘어 있다. 어느 정도 옷과 어울리는 것으로 디자인과 색을 고려해 선택을 하면 그럴듯한 패션이 완성된다.

핸드백 또한 신경을 써서 구입을 한다. 모든 패션의 완성은 구두와 백이라는 말이 있다. 옷은 그야말로 3년이 수명이라면 구두와 백은 아주 오랫동안 소장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대를 물리기도한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질 좋은 것으로 소장을 한다. 물론 손톱과 발톱. 네일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다만, 업소에서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홈쇼핑에서 구입을 해, 집에서 직접 자신이 손질을 한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멀고 먼,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일은 부지런해야만 가능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필자도 머리가 희끗희끗하며 몸 무거운 시니어가 되었다. 높다란 뾰족구두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납작 구두가 타이틀에 어울린다. 이제는 화려하기 보다는 중후하고 우아하다는 인사가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멋진 것은 내면, 마음속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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