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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나눔교실 교육을 다녀오다

기사입력 2016-07-07 16:56

▲'인생나눔교실' 워크숍 현장. (김종범 동년기자)
▲'인생나눔교실' 워크숍 현장. (김종범 동년기자)
필자는 지난달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간의 ‘인생나눔교실’ 멘토봉사단 강원권 1차 교육 워크숖을 다녀왔다. 2개월 전 지인의 소개로 사업을 알게 되었고 지원신청서를 접수한 후, 1차 서류 심의와 2차 면접 심의를 거쳐 멘토봉사단 후보로 선발되어 이번 워크숖에 참석하게된 것이다.

인생나눔교실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소개해 드린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 지원 및 운영 총괄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멘토 선발과 교육을 담당하며 사업의 전반적인 세부계획을 수립합니다. 전국의 5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제주권)에 있는 지역주관처는 멘토 관리와 활동을 지원하고 멘티 기관에 매칭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튜터는 멘토를 가장 가까이서 지원하는 기획자로 멘토링 프로그램 설계 시 멘토의 경험과 지혜가 멘토링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5개 권역별로 튜터 5인, 멘토 50인 내외를 선발하여 멘티기관(중학교, 지역아동센터, 보호관찰소, 군부대, 북한이탈청소년대상기관 등 총 250개 그룹)과 연계하여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급속히 진행되는 핵가족화와 전통 커뮤니티의 붕괴는 각종 사회문제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 세대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결혼, 육아, 취업, 입대 등의 문제가 그리 큰 어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나, 현대에는 초보자들에게 커다란 어려움과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이러한 다양한 문제는 국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눔·소통·배려의 인문정신가치가 구현될 수 있는 사업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인생나눔교실은 이와 같은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고 극복한 숙련(은퇴)세대와 초보자(새내기)세대 간에 나눔과 배려·소통·공감의 인문정신가치가 체계화 되도록 하는데 주요한 목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내용은 인생나눔교실에 참여하는 핵심주체인 멘토는 숙련세대, 은퇴세대, 노년세대 등으로 지칭되지만, 고령사회로 전개되는 현대사회 흐름 속에서 멘토로 새롭게 인생2막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변화에 긍정적인 인식을 확장하고, 다양한 환경과 세대 층으로 구성된 멘티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멘토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소양과 마음가짐을 갖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물질적 성장이 정신적 풍요로 이어지지 못하고 점점 더 마음이 빈곤해지는 현재의 안타까운 현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전 세대가 함께 고민하는 과정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사회변화 속에서 전 세대 모두에게 중요한 물음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노년(숙련)세대는 삶을 통해 켜켜이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여러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인생 선배이자 삶의 길잡이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선배세대의 삶속에 녹아 있는 인문적, 정신적 가치를 다른 새내기 세대와 나누고 교류하며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다. 인생 나눔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번 교육을 다녀오며 특히 지금까지의 삶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고, 미천한 필자의 경험과 지혜일지라도 봉사하려는 마음과 열정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였다.

인생선배인 시니어 세대가 삶을 통해 쌓아온 지적, 정신적 자산과 몸소 겪으며 체득한 지혜와 연륜은 훌륭한 가치가 있다. 이를 다른 세대들에게 나누고자 할 때 가뭄에 단비처럼 촉촉이 마음을 적시고 세대를 넘어선 공감을 이끌어 내는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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