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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결혼 알아봅시다③]소개팅 이것만 알고 갑시다!

기사입력 2015-11-19 07:33

우리 자녀 소개팅에서 매력남녀 되는 법

남성과 여성이 만나는 일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첫 만남은 뜨겁고 강렬할 것이다.

기대도 크다. 그러나 자칫 어이없는 실수로 그 설렘과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첫 만남은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첫 만남에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지 베테랑 커플매니저 김희경 팀장에게 물어봤다.

1. 커플매칭을 했을 때 남성이 좋아하는 매력녀는?

매력은 자신을 표출하는 외모와 성격의 총체적인 결과물로, 나를 다시 만나고 싶게 만드는 어떤 요소라 할 수 있는데요. 그 요소 중 으뜸은 외모입니다. 남성은 예쁜 여성을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외모가 다는 아니에요. 아무리 예뻐도 공주과나 조용한 성격의 여성은 인기가 없습니다. 외모, 성격과 더불어 직업도 중요한데 사회생활을 해 봐야 남성의 사회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업이 있는 여성이 인기가 많습니다. ‘밝고 활달하고, 애교와 배려심이 있고, 취미든 일이든 자신의 분야에 열정이 있는 착하고 예쁜 여성’ 남성이 커플매칭 용지에 가장 많이 작성하는 희망상대 유형입니다.

2. 커플매칭을 했을 때 여성이 좋아하는 매력남은?

남성은 외모보다 그야말로 인상이 중요한데요, 잘생긴 외모도 좋지만 푸근하고 선한 인상의 남성이 인기가 많습니다. 너무 마른 사람도 인기가 없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게으른 성격일 거라는 느낌을 주어 기피하는 편으로, 적당한 체격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연출하면 되니, 외모로 봤을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성이 커플매칭 용지에 가장 많이 작성한 희망상대 성격은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과 열정이 있고, 적당한 유머감각과 배려심이 있는 남자다운 성격’으로 외모보다 성격이 더 좋아야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3. 여성이 ‘이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성이 저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성격도 그랬지만 몸에 걸치고 나온 게 수천만 원은 되더라고요.” 이런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 덕에 명품으로 치장한 여성은 사치스럽다고 싫어합니다. 결혼하면 남편인 자기가 다 해주어야 할 몫인데 얼마나 부담스럽겠어요. 나이와 경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지혜로움이 있어야겠지요.

또 한 번은 식사를 하자고 했더니 자신이 잘 아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가서 스테이크와 비싼 와인을 시켜 몇십만 원을 쓰고 왔는데 마음에도 안 든 여성이라 너무 아까웠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도 있어요. 첫 만남에서 꼭 식사도 하고 집 앞까지 바래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는데, 첫 만남은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고 서로 호감이 가면 식사로 이어지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남성이 식사를 대접했다면 장소를 옮겨 차를 마실 때 계산은 여성이 해 주는 센스 정도는 발휘해야겠지요.

4. 첫 만남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미국 명문대 박사 출신에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37살 된 남성이 있었어요. 여성이 선호하는 스펙이라 소개팅은 무척 잘 되었죠. 하지만 막상 애프터를 하면 받아 주는 여성이 없어서 몇 년째 교제가 안 되는 거예요. 여성의 피드백을 받아 보니,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의자에 비스듬히 앉은 자세로, 질문 공세를 펼쳐서 기업체 면접을 하고 온 것 같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성의 어머님께 첫 만남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 호감을 얻기 쉽다고 알려 드렸고, 결국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나를 선택하려면 하세요’ 하고 첫 만남에서 성장과정과 현재 상황을 다 말하는 분이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아요. 특히 결혼하면 부모님과 함께 살 거라며 여성을 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니까요. 다음 만남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거든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만나면서 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5. 남성과 여성이 각각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남성은 소 같은 여자보다 여우 같은 여자를 더 좋아합니다. 때문에 상냥한 모습을 보이면 좋습니다. ‘난 애교가 없지만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날 거야’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소개팅은 첫 만남에서 결정되는 만큼 좋은 인상을 주어야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거울을 보고 밝게 웃는 연습을 해 보세요. 웃으면서 대화하면 친근감이 느껴지거든요. 청바지나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자칫 예의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복장을 추천합니다. 낯가림을 해서 활발한 남성을 추천해 달라는 분이 제법 많은데, 아무리 활발한 남성이라도 단답형의 대답만 하는 여성 앞에서 분위기를 리드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대의 말에 리액션을 해 주고 서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남성에게는 세미캐주얼 정장을 추천합니다. 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세요.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주도적으로 하면 좋습니다. 여성은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기 마련이라 식사를 한 경우 화장실에 다녀오는 척 하면서 미리 계산을 한다면 더 멋있어 보이죠. 또 작은 것이라도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 보세요. “좋은 향이 나는데 어떤 향수를 쓰세요?”, “나이에 비해 무척 동안이네요.”, “웃는 모습이 아주 선해 보이시네요.” 등 조금만 살펴보면 칭찬거리는 많습니다.

다시 만나지 않을지라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주선자는 피드백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게 되고,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으니까요.

6. 남성이 ‘이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성을 기분 상하게 하는 피드백으로 대표적인 것이 “저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는데, 부모님이 나가보라고 했어요”입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일 텐데, 정말로 그렇더라도 이런 표현은 상대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나이가 어리다고 첫 만남에서 반말을 하는 경우, 약속이 있다며 30분 만에 일어나는 경우, 만남 전 카톡에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몇 번 대화만 주고받다 흐지부지 만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실물과 사진은 다른 경우가 많으니 한 번 정한 약속은 꼭 지켰으면 합니다.

>>>도움말 김희경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커플 매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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