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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공부하는 엄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무한 긍정 경찰 엄마 이금형의 인생 공부법

기사입력 2015-10-19 15:02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알에이치코리아 제공)

Interveiw <공부하는 엄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저자 이금형 교수

고졸 순경 출신으로 겪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5세에 방송통신대에 들어가 6년 만에 졸업하고, 40대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석사 학위, 50대에는 박사 학위까지 받으며 만학의 열정을 불태운 저자 이금형.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노력으로 여성 최초로 치안감 자리에 오른 그녀가 말하는 워킹맘을 위한 현실적인 지침과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거릿 대처를 닮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는 경찰이라는 정체성이 숨어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부하는 엄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제목의 책을 낸 계기는?

38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이 경찰 후배들이나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늘 ‘고졸, 순경, 여성’이라는 편견과 싸워야 했는데, 그런 나의 노력이 ‘공부’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었죠. 실제로 경찰 일을 하면서 대학교, 대학원 석·박사를 했고 딸들에게 늘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시간이 거꾸로 간다’의 의미는 소신과 열정이 있다면 퇴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여성 경찰로서 임신했을 때나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해 나가셨나요?

특별히 무언가 관리를 했던 것 같지 않아요. 아이를 키우는 일도 그렇고 경찰 일도 그렇고 마음가짐과 정신자세가 중요하죠. 나는 단순한 사람이라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긍정적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편이에요. 책에도 소개했듯 ‘긍정은 천하를 얻고 부정은 깡통을 찬다’는 말이 있잖아요?


반대로 엄마이기에 여자이기에 더 강점으로 작용한 부분이 있다면?

피해자들을 대할 때 ‘그들이 내 딸이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도가니 재수사를 지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 아이들을 보며 범인을 꼭 잡아 그들에게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찰 조직은 남성 중심적인 조직이라 포용력이나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죠. 이러한 부분을 여성들이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책에서 ‘얼마 만에 공부를 마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함께 해준 가족들의 도움도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내 삶에 가족이 차지하는 역할은 무척 커요. 남편은 경찰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며 조언해주었고, 시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봐주셨죠. 딸들도 어렸을 때는 엄마가 일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청소년기부터는 엄마의 일을 존중해주었어요. 승진시험 때마다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나 대학교 대학원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는 내 모습이 딸들의 학업과 인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뻐요.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는데요, 인생이모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 서원대에서 경찰행정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경찰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어 보람되고 재미있어요. 또,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초빙교수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이사로서 양성 평등 문제와 청소년 문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과 공부에 도전하는 주부들을 위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바닥의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주부들은 아이가 생기면 정말 시간이 모자라요. 직장인으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해내야 한다는 사실이 버거워 직장을 그만둘까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때만 잘 견디면 올라가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또, 단순히 돈벌이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엄마인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기억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해나갔으면 해요.



△ 이금형

現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 한국양성 평등교육진흥원 초빙교수. 前 광주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부산지방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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