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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지] 근심을 태우다 - 담배의 추억

기사입력 2015-03-18 09:08

※ 기다랗고 하얀 것이 타들어 간다. 마치 세상 모든 근심이 거기에 있었다는 듯이 줄어드는 담배 길이만큼 근심도 연기와 함께 훨훨 날아간다. 담뱃값이 1000원도 안 한 그 시절. 무거운 삶을 짊어진 이들에게 담배는 유일한 각성제였다. 그 각성제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그 독한 행복을 만끽하던 그때. <사진 KT&G>

△ 새나라

5·16 쿠데타 이후 6개월 만에 발매된 담배다. 이승만 시대의 구악과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체제 아래 새 질서를 확립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조국을 새롭게 재건하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영국의 ‘베리아’라는 담배 포장 의장과 비슷하다는 항의가 있어 1년 만에 발매 중지됐다.

△ 솔

1980년 등장한 솔은 국내 담배 중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발매 6년 만에 시장 점유율 63.6%를 기록했고, 총 171억 7,705만6천 갑으로 광복 이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 아리랑

1958년 발매된 아리랑은 국내에 처음 나온 필터 담배다. 이전까지 필터 없이 종이에 싸서 피우는 담배 밖에 없었던 국내 담배시장에 신선한 바람이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한 갑에 50원에서 200원.

△ 승리

1945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된 담배다. 승리라는 뜻은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광복을 기념해 미 군정청 전매국이 출시했다. 그 당시 가격은 3원이었고 2년 후 5원으로 인상됐다.

△ 파랑새

한 갑에 50환.1955년 발매된 파랑새는 전후 사회에 희망과의욕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 88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들어진 ‘팔팔’이다. 처음 선보였을 때 가격은 600원이었다.

△ 무궁화

완전한 독립과 민족의 자존심을 고취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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