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신중년의 등 문신이 화제다.
변호사. 여행 마니아. 미국 루이지애나의 변호사인 빌 패스맨(59)을 소개할 때 그의 이름 앞에 쓸 수 있는 수식어다. 이제 그를 소개할 만한 것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독특한 문신이다.
여행 마니아 패스맨의 열정은 그의 등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그의 넓은 등판에는 5대양 6대주가 알록달록하게 새겨져있다. 나라마다 주황색부터 민트색까지 색깔도 다양하다. 등판 한가득 세계 지도 문신을 새겨놓고 방문한 나라마다 색깔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의 등에 총 60개 나라에 색이 입혀졌다. 그러나 그가 여행을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다. 51세에 처음 여권을 만들어 여행을 시작했던 그였다. 첫 여행지 탄자니아에 매료된 그는 이후 여행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급기야 4년 전에는 변호사의 일까지 그만두고 여행에만 매진하기 시작했다. 여행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도 1년 중 3개월로 줄었다.
패스맨이 독특한 문신을 하도록 영감을 준 사람은 스페인 안티구아에서 만난 한 소녀였다. 소녀는 여행을 매우 좋아해서 등에 세계 지도 문신을 새긴 후 방문한 나라마다 빨간색 점을 찍고 있던 것이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패스맨도 소녀와 같이 등에 문신을 하기로 결심했다.
등에 새긴 문신으로 “여행에 대한 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지도에 형형색색의 색깔로 등을 채워가길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