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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얼마 필요할까” 노후 생활비, ‘연금 빼기’부터 계산해야

입력 2026-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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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적정 노후생활비 개인 월 197만6000원·부부 298만1000원

현재 지출부터 따져보고 국민·퇴직·개인연금 예상액 확인해야

물가 상승·의료·돌봄비까지 고려…평균보다 ‘나만의 생활비’ 계산 중요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노후에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할까’다. 막연히 일정한 금액을 노후자금으로 마련하는 것보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와 받을 수 있는 연금을 먼저 계산해 보는 것이 노후 준비의 출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조고은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은퇴 후에는 소득뿐 아니라 지출 구조도 크게 달라지는 만큼 현재 생활비를 그대로 노후 생활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노후 최소생활비는 개인 기준 월 139만2000원, 부부 기준 216만6000원이다. 적정생활비는 개인 월 197만6000원, 부부 월 298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금액을 그대로 자신의 노후 생활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같은 나이라도 거주 지역과 주거 형태, 생활 수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돈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수석연구원은 나만의 노후 생활비를 계산하려면 가장 먼저 현재 얼마를 쓰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최근 1년간 카드 명세서와 통장 거래내역, 가계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한 달 치 지출만 보는 것보다 1년 동안 쓴 돈을 모두 더한 뒤 12개월로 나눠 월평균 생활비를 계산하는 방식이 보다 정확하다.

조 수석연구원은 “현재 지출 구조를 파악해야 은퇴 후 어떤 항목은 줄고, 어떤 항목은 늘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비는 식비와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의료비, 보험료, 문화·여가비, 의류비, 교육비, 세금·건강보험료, 대출이자 등으로 나눠보면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여기서 은퇴 후 줄어들 돈과 늘어날 돈을 구분한다. 출퇴근비와 직장생활 관련 비용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의료·건강관리비는 늘어날 수 있다. 은퇴 후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련 비용도 반영해야 한다.

조 수석연구원은 “자녀의 독립 여부나 주거 형태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 보다 현실적인 계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은퇴 후 매달 들어올 연금 수입을 예상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자신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 수입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에서 확인할 수 있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함한 전체적인 연금 현황도 점검할 수 있다.

이후 계산법은 간단하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에서 매달 받을 예상 연금액을 빼면 된다. 가령 은퇴 후 한 달에 300만 원이 필요하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합쳐 월 2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300만원(필요 생활비) - 220만 원(예상 연금) = 80만 원(부족 생활비)이다.

매달 80만 원이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은퇴 전까지 이 부족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

조 수석연구원은 “100세 시대, 은퇴 준비는 단순히 많은 자산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한지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현재 생활비와 예상 연금 수입을 함께 점검해 보시고, 부족한 부분은 미리 준비해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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