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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세계 돌봄 의존 46억 명, ‘돌봄 산업’ 폭발 전망

입력 2026-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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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돌봄 인력 부족이 세계 시장 재편… 한국도 산업화 대응 전략 준비할 때

(어도비스톡)
(어도비스톡)

전 세계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인구가 2035년 최대 46억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디지털 기술 확산이 맞물리면서 돌봄 산업이 의료와 복지 영역을 넘어 기술, 금융, 교육, 주거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성장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지난 8일 ‘글로벌 돌봄 산업, 2035년까지의 변화와 기회’ 보고서를 통해 2035년 전 세계 돌봄 의존 인구가 32억∼4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령층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집단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인구 구조 변화와 의료·돌봄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기존의 노동집약적 돌봄 모델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로봇, 연결형 기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돌봄 인프라와 통합 돌봄 생태계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네하 안나 토머스 경제분석 부디렉터는 “돌봄 산업은 주로 노동력에 의존하던 분야에서 AI, 로봇, 연결 기기, 통합 디지털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 기반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성장을 확보할 조직은 기술 혁신과 사람 중심 돌봄을 결합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돌봄 전 과정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제시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돌봄 경제를 바꿀 주요 흐름으로 AI 기반 돌봄 인력 교육, 통합 교육 플랫폼, 의료·보육·노인돌봄을 결합한 연결형 돌봄 생태계,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돌봄 안내 플랫폼 등을 꼽았다. 또 예측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웨어러블 기술이 개인 맞춤형·예방형 돌봄을 가능하게 하고, 정부와 기업, 투자자 간 협력이 돌봄 인프라와 다세대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재원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기회가 큰 분야로는 스마트 돌봄 시설, 주거 개조 서비스, AI 기반 웨어러블, 노인돌봄 로봇, 낙상 감지 기술, 디지털 헬스 플랫폼 등이 제시됐다. 이들 기술은 고령자의 독립생활을 돕는 동시에 의료·돌봄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돌봄 경제가 노인돌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육 서비스, 디지털 학습 플랫폼, 돌봄 제공자 역량 강화 솔루션, 기술 기반 돌봄 중개 시장 등 인접 산업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망은 한국의 시니어 산업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도 돌봄 인력 부족과 지역사회 기반 돌봄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AI 안부 확인, 돌봄 로봇, 스마트홈, 웨어러블 건강관리 등 기술 기반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돌봄 경제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고령자의 실제 생활을 얼마나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는지, 또 현장 인력의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를 겪는 나라 중 하나인 동시에 AI와 로봇,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보고서의 전망대로 글로벌 돌봄 산업이 빠르게 확대된다면 한국은 돌봄 수요가 큰 시장을 넘어 관련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고령화를 부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돌봄 산업과 복지 체계, 기술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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