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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소비 새바람 ②] 단돈 1000원, 다이소가 낮춘 문턱

입력 2026-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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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스마트한 약 사용법]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체험형 약국까지

▲다이소 건기식 코너를 둘러보는 소비자들.(윤나래 기자)
▲다이소 건기식 코너를 둘러보는 소비자들.(윤나래 기자)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생활용품점 다이소, 젊은 취향과 감각으로 건강을 제안하는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 약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대형마트처럼 비교 구매하는 창고형 약국, 간편한 검사와 상담을 결합한 체험형 약국까지.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공간이 약국 안팎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격은 매력적이고 선택지는 많아졌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건강 소비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판매하는 소포장 제품이 눈에 띈다.(윤나래 기자)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판매하는 소포장 제품이 눈에 띈다.(윤나래 기자)

다이소 건기식 코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1000원, 3000원, 5000원대 제품이 주를 이룬다. 기존 건기식이 최소 한 달이나 한 박스 단위로 구매해야 하는 ‘결심형 소비’였다면, 다이소 제품은 소포장·저가 전략을 통해 ‘시험형 소비’로 접근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며칠치 제품을 낮은 가격에 시도해볼 수 있다.

제약사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종근당은 다이소 브랜드 ‘데일리와이즈’를 출시, 제품에 따라 7일분 1000원, 12일분 2000원으로 가격을 설계했다. 동화약품도 다이소용 생활 건강 라인업 9종을 선보이며 전 제품을 2000~3000원대에 맞췄다. 약국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생활용품을 사는 김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그러나 현장의 온도는 조금 달랐다. 기자가 서울지역에서 방문한 다이소 여의도점과 마리오아울렛점, 광교아비뉴프랑점과 철산역점에서는 건기식 코너를 살피는 시니어 소비자를 만나기 어려웠다.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한 여성은 “이거 새콤한 맛이라 맛있어”라며 이미 먹어본 제품에 관심을 보였고, 신혼부부로 보이는 커플은 제품을 비교하지 않고 코엔자임Q10 제품을 바로 집었다. 이미 접해본 제품, 익숙한 제품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시니어 소비자는 더 조심스러웠다. 한 시니어는 밴드 한 통을 샀고, 또 다른 시니어는 건기식 매대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섰다. 제품 포장 겉면에 성분과 기능성이 적혀 있지만, 약국처럼 바로 물어볼 사람이 있는 구조는 아니다. 매대에 부착된 QR코드는 제품 위치와 재고 현황은 알려주지만, 건기식 선택을 돕는 설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즉 다이소 건기식은 유튜브나 SNS, 온라인 리뷰를 통해 이미 정보를 얻은 뒤 매장에서는 가격과 제품명만 확인하고 구매하는 이들에게 편리한 구조다. 일부 시니어에게는 매장 안 정보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일 수 있다. 특히 건기식을 ‘가볍게 먹어보는 제품’으로 볼 것인지, ‘몸에 영향을 주는 영양제’로 볼 것인지에 따라 망설임의 크기는 달라진다.

다이소는 건기식 소비의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문턱이 낮아졌다고 해서 모든 소비자가 바로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낮을수록 시니어에게는 “이렇게 싼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낯선 성분이나 제품이라면 매장에서 바로 사기보다 사진을 찍어두고 집에서 검색해보거나 약사에게 문의한 뒤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이소 건기식을 사기 전에 확인할 내용.(그래픽 이은숙 기자)
▲다이소 건기식을 사기 전에 확인할 내용.(그래픽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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