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움직임을 병행하는 치료법인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이 급성 목 통증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 연구팀은 급성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RCT) 결과를 국제학술지 Chinese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 논문은 2026년 1월 23일 공개됐으며, 연구진은 동작침법이 일반 침 치료보다 통증 강도와 기능장애, 삶의 질 개선에서 더 빠른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작침법은 통증과 기능장애가 나타난 부위에 침을 놓은 뒤,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함으로써 침 치료 효과를 높이고 통증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치료법이 급성 목 통증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급성 목 통증의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약물치료 대신 침 치료가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연구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급성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의 효과를 검증한 다기관 임상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생한방병원 강남·대전·부천·해운대 등 4개 기관에서 발병 4주 미만의 만 19~70세 급성 목 통증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동작침군과 일반침군으로 각각 64명씩 무작위 배정됐으며, 두 그룹 모두 2주간 주 2~3회, 평균 5.5회의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움직일 때의 목 통증 정도를 평가하는 시각통증점수(VAS, 0~100)를 주요 지표로 삼고, 목 기능장애지수(NDI, 0~50) 등을 함께 분석했다. 두 지표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 강도와 기능장애 수준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동작침군은 일반침군에 비해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움직일 때의 통증(VAS)은 치료 3주차 기준 일반침군이 평균 38.23점인 반면, 동작침군은 22.99점으로 두 군 간 15.24점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격차는 9주차에도 14.23점으로 유지됐다. 휴식 시 통증 역시 3주차 기준 동작침군 18.13점, 일반침군 30.54점으로 12.42점 차이를 보였으며, 9주차에도 유사한 수준의 차이가 지속됐다.
기능 회복 지표에서도 동작침군의 우위가 확인됐다. 목 기능장애지수(NDI)는 3주차 기준 동작침군이 14.45점, 일반침군이 21.94점으로 7.49점 차이를 보였고, 9주차에도 격차가 유지됐다.
특히 통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 생존분석에서는 회복 속도의 차이가 뚜렷했다. 동작침군의 중앙 회복 기간은 12일로, 일반침군(58일)보다 약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 군 모두 경미한 이상반응에 그쳐, 동작침법이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에서도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이윤재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작침법이 급성 경항통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 복귀를 앞당기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이 확인됐다”며 “향후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만성화 예방 효과까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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