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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하나만 먹기?' 급격한 다이어트, 중장년 뼈 ‘경고등’

입력 2026-03-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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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위험 높인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배우 박지훈이 배역을 위해 하루 사과 한 개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극단적인 체중 감량이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것을 넘어 근육과 뼈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칼로리와 단백질 섭취가 급격히 줄어들면 신체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근육을 먼저 분해하기 시작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관절을 보호하고 뼈를 지지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동시에 칼슘·비타민D 등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골밀도 역시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치명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뼈의 재생 속도는 느려지고 골밀도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나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상당수 환자가 골절이 발생한 이후에야 질환을 인지한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며, 고령층에서는 장기 입원이나 활동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체중 관리에서 ‘속도’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감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근골격계 손상을 줄이고 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골다공증 위험이 있거나 이미 골밀도가 낮아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학적 주사 치료를 병행한 근골격계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치료는 뼈와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고 통증을 완화해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급격한 체중 감량은 근육 감소와 골밀도 저하를 동시에 유발해 중장년층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계획할 때는 근육과 뼈 건강을 함께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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