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책]

최근 시니어 세대와 2030세대의 여행·여가 취향이 극명한 차이를 보인 조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는 공연·전시 관람, 미술관 방문 등 문화예술 공간을 찾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세대는 자연경관 공원이나 사찰 등 비교적 조용한 공간을 찾아 휴식과 내면 회복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세대별로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선 취업난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2030세대는 심리적 휴식과 복잡한 생각을 비워내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시니어 세대는 문화적 소양과 인간관계를 채워가는 여행을 추구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니어의 이 같은 여행 트렌드는 건강 수준 향상에 따른 적극적인 노년 문화 확산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여가를 휴식 위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공연 관람이나 전시회 방문, 문화 체험 등을 즐기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액티브 시니어 소비 트렌드 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 해당 조사에서 시니어 응답자의 78.2%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높고 변화를 추구한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50세 이상 시니어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경험한 여가 활동으로 국내외 여행을 꼽아 적극적인 활동 성향을 드러냈다.
이처럼 여행과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을 찾고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시니어 여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활동 반경 역시 이전보다 넓어졌다. 다만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 대부분을 외부에서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근골격계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특히 여행이나 전시 관람 같은 활동은 장시간 걷거나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발에 부담을 준다. 무엇보다 시니어는 노화로 인해 발바닥 충격을 흡수하는 지방층이 점차 얇아진다. 여기에 근육과 인대 기능까지 저하되면서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 없이 이동과 보행이 반복되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이러한 통증을 일시적인 피로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발바닥에 반복적으로 충격과 압박이 가해지면 근육과 인대, 관절에 미세 손상과 염증이 축적돼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질환을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해 걷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무릎과 고관절, 척추에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중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을 병행하는 한의 통합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실제 자생한방병원이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 게재한 임상 증례 논문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를 4회 실시한 결과 통증 숫자 평가 척도(NRS)가 치료 전 10점(심한 통증)에서 치료 후 2점(가벼운 통증)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기찬 시니어 라이프를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여행이나 문화생활 후 발바닥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많이 걸은 날에는 족욕이나 발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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