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트·워홀·박신양… 봄의 문턱에서 시작하는 전시 세 가지
3월의 미술관은 계절보다 먼저 봄을 맞는다. 새로운 전시가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 3월에는 현대미술의 아이콘 데이미언 허스트,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 배우에서 화가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박신양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작가들이 잇달아 전시로 관객을 만난다. 장르와 국적은 다르지만 세 전시는 작품을 넘어 ‘작가라는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전시는 65세 이상 관람객에게 무료 또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얼리버드 티켓을 이용하면 일반 관람객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봄을 맞아 새로운 문화 경험을 위해 미술관으로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 :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기간 2026. 3. 20 ~ 6. 28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간 월, 화, 목, 금, 일(10:00~18:00) 수, 토 야간개장 (10:00~21:00)
관람료 성인 8000원 (65세 이상 무료)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포름알데히드 용액 속 상어로 대표되는 강렬한 설치작업으로 미술계에 충격을 안긴 그는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불안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작품으로 풀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신의 사랑을 위하여(2007)’를 비롯해 ‘벚꽃’ 연작 이후의 미공개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스트는 현대미술계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다. 작품의 상업성이나 제작 방식 등을 둘러싼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논쟁 자체가 그의 작업이 여전히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화두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허스트를 둘러싼 찬반의 시선을 넘어, 그가 던져온 질문들을 직접 마주해볼 수 있는 자리다.
얼리버드 티켓은 3월 19일까지 네이버, 티켓링크,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성인 기준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매주 수·토 야간개장 회차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대전에서 만나는 앤디 워홀(Andy Warhol) : 예술을 팔다기간 2026. 3. 18 ~ 6. 21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시간 10:00~19:00
관람료 성인 2만 원 (65세 이상 1만 원 현장 할인)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앤디 워홀을 ‘스타가 된 예술가’이자 ‘예술을 비즈니스로 전환한 전략가’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열린다. 캐나다 미술사가이자 연구자인 폴 마레샬(Paul Maréchal)이 30여 년간 연구·수집한 작품과 희귀 자료 약 300점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는 전시로, 2027년 미국 순회전을 앞두고 있다.
전시는 워홀의 초기 상업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으로 텍스타일 디자인, 광고, 레코드 커버, 유명인 초상화와 자화상까지 그의 예술 활동 전반을 10개 섹션으로 구성해 소개한다. 특히 이미지 생산과 확산 방식에 주목해 예술과 상업, 브랜드와 미디어의 경계를 허문 워홀의 ‘비즈니스 오브 아트(The Business of Art)’ 전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예술가 개인이 어떻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예술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는지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얼리버드 티켓은 3월 17일까지 NOL 인터파크, 예스24와 네이버 등에서 성인 기준 30% 할인(1만4000원)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최초 연극적 전시,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기간 2026. 3. 6 ~ 5. 10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
시간 10:00~19:00
관람료 성인 2만 원 (65세 이상 50% 현장 할인)
배우 박신양이 미술 전시 ‘제4의 벽(The Fourth Wall)’으로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배우가 아닌 화가로서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제4의 벽’은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뜻한다. 박신양은 화가이자 연출가의 시선으로 평면 회화를 3차원의 살아 있는 무대로 확장하며, 한국 최초의 ‘연극적 전시’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
고요하고 정적인 공간으로 여겨졌던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기존 전시처럼 작품을 밖에서 바라보는 관람객이 아니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인물이 되어본다.







